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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닝족 쫓아가면 돈 벌어"…유통업계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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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 트렌드 이끄는 러닝 문화

    러닝신발 매출 30% 이상 급증
    주변 소리 잘 들리는 이어폰과
    달리는 모습 찍는 드론도 인기

    롯데百 등 앞다퉈 매장 늘려
    러닝 기업과 단체 협업도 확대
    달리기를 즐겨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러닝족을 겨냥한 상품군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러닝 크루’ 모임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등 달리기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소비를 주도하는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러닝족을 위한 매장을 늘리고 운동복과 러닝화는 물론이고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까지 ‘러닝테인먼트’(러닝+엔터테인먼트) 대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골전도 이어폰에 드론까지

    "러닝족 쫓아가면 돈 벌어"…유통업계도 뛴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개점한 러닝 특화 매장 ‘나이키 라이즈’ 누적 방문객은 22만 명을 넘어섰다. 기존 나이키 매장의 월평균 방문자보다 10% 많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초급부터 고급 러너까지 수준별로 상품 구색을 갖춘 점, 수십 종의 러닝화를 신어볼 수 있는 점 등이 러너의 발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국내 최대 러닝클럽 ‘나이키 런클럽 롯데월드타워’도 운영한다. 롯데타워에서부터 올림픽공원 일대를 코스로 정해 매주 1회 러닝 수업을 연다. 5월 시작 이후 두 달간 160여 명이 참여했다. 석촌호수, 한강공원 등 대표 러닝 명소와 인접한 입지 조건도 한몫했다.

    러닝족 증가로 주변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골전도 방식 무선 이어폰도 인기를 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이 잠실점에 연 글로벌 골전도 브랜드 ‘샥즈’ 팝업스토어는 역대 팝업 가운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본인의 러닝 모습을 촬영하려는 수요가 생겨나면서 세계 1위 드론 기업 DJI의 미니 드론 제품군에 관심도 높아졌다.

    ◇백화점들, 러너 모시기에 열심

    러닝족의 씀씀이가 커지자 롯데백화점은 주요 점포에서 스포츠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잠실점과 본점의 스포츠 매장 면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씩 늘렸다.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7월(1~24일 기준) 스포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러닝화가 포함된 ‘퍼포먼스 슈즈’ 카테고리 매출이 7월(1~24일 기준) 전년 동기보다 31.3% 증가했다. 러닝화가 유행을 넘어 안정적인 매출 카테고리로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여름을 맞아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선글라스와 고글 매출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러닝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5월에는 나이키와 함께 10㎞ 러닝 대회와 연계한 ‘나이키 애프터 다크 투어’ 팝업스토어를, 이달에는 뉴발란스 신제품을 최초 공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8월에는 모자, 아대 등을 파는 러닝 기어 브랜드 ARC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러닝족을 위한 체험형 공간과 매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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