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회사' 떠안고 1억으로 창업…640억 '주식 부자' 됐다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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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환경제어 장비 강자
박승배 워트 대표, 화성 본사 인터뷰
“HBM 공정서 THC 수요 증가
중국 공략 이어 대만 진출 가능성
상황 따라 배당·자사주 취득 검토”
키움증권 “올 영업익 30억 전망
반도체 투자 확대 시 기업가치 상승”
박승배 워트 대표, 화성 본사 인터뷰
“HBM 공정서 THC 수요 증가
중국 공략 이어 대만 진출 가능성
상황 따라 배당·자사주 취득 검토”
키움증권 “올 영업익 30억 전망
반도체 투자 확대 시 기업가치 상승”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8년 11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박승배 워트 대표(1964년생)는 지난 25일 기자와 만나 신시장 개척에 대한 설명을 이같이 밝혔다. 워트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설비 내 필수 장비로 불리는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 THC를 주로 판매하는 회사다. 본사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산단10길 53-15에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 내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 점유율 국내 1위 워트
워트는 웨이퍼 제조→산화 공정→포토 공정→식각 공정→박막, 증착 공정→금속배선 공정→EDS→패키징으로 이뤄지는 반도체 8대 공정서 포토 공정에 쓰이는 THC 점유율 국내 1위다. 포토 공정서 PR 도포 시 용액의 점도와 스핀 유닛의 온습도 및 온수 조절 실패로 공정 불량 요인이 생기는데 워트가 만드는 THC는 초정밀 온습도 제어기술로 10분 이내 안정화, 온도 오차는 ±0.03도, 습도 오차는 ±0.2%에 그친다. 업계 최초 저비용 에너지 절감 기술 상용화에도 성공해 기존 1세대 제품보다 50% 에너지 감축 효과를 자랑한다.
박승배 대표 “대만 업체와 장비 계약 긍정적…해외 매출 비중 높일 것”
박 대표는 “2023년부터 지속된 반도체 투자 위축이 올해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다소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공지능(AI)과 로봇·자율주행 등 첨단산업 발달로 반도체 훈풍이 불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올해 THC 장비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 수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고 대만 B업체와 장비 공급을 논의 중이라 긍정적인 결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THC 장비의 경우 1대당 평균 2억~2억50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TCU는 디스플레이 쪽에 주로 쓰이는데 1억~1억5000만원 선이다.
20여년간 흑자 경영…키움證 “올 영업익 30억”
20여년간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창사 첫해 매출 13억원, 이듬해 24억원, 2021년 26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엔 152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매출 160억원(전년 대비 5% 증가), 영업이익 30억원(48% 증가)을 전망했다.주가 부양책을 묻자 “무상증자 등 단기 카드보단 안정적인 실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인수합병(M&A)과 배당에 대해 긍정 검토하고 있다”며 “반도체 투자환경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배당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필요시 자사주 취득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부도 회사 떠안으려…아파트 담보로 대출 받아 1억 창업
경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박 대표의 사회 첫발은 1990년 12월이었다. 그는 신성이엔지 자회사인 신성기술연구소 장비개발 회사에 입사해 10년간 근무했다. 하지만 사업 진척이 되질 않아 2000년 반도체 유해가스 측정장비와 환경제어 장비를 만드는 에이스랩에 들어간다. 약 4년간 일했지만 결국 부도 위기에 놓인다. 당시 박 대표를 포함한 7명의 직원들이 있었는데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물량이 있어 공급해야 하는 책임감이 있고 동료들의 생계도 걱정돼 창업을 결심한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투자 위축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본격적인 실적 반등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며 “다만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작년 상반기 대비 기저효과로 수익성 회복을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주력 제품인 THC가 후공정 등으로 적용 공정을 늘리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증가를 이끌 것이다”고 판단했다.
'15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동탄=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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