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메리칸 아이돌' 음악감독 부부, 자택에서 총격 사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6일(현지시간) TMZ, 데드라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 아이돌' 음악감독이었던 로빈 케이와 남편 토마스 델루카는 15일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루 만에 용의자가 체포됐는데 22세 남성 레이몬드 부다리안이다.
로빈 케빈 부부의 시신은 이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발견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자택을 찾았고, 로빈 케이는 식료품 저장실에서, 토마스 델루카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나흘 전인 10일 누군가가 이들 부부의 집 울타리를 뛰어넘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케빈 부부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출입문이 잠겨 있고 별다른 침입의 흔적이 엿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강제 침입이나 문제가 발생한 징후는 없었다"며 "현재 용의자는 잠기지 않은 문을 통해 자택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용의자인 부다리안은 부부가 집을 비운 사이 집안에 몰래 침입해 물건을 훔치려다 그사이 집에 돌아온 부부를 맞닥뜨리고 이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집안에 설치돼 있던 감시 카메라 영상과 현장의 다른 증거들을 바탕으로 용의자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여러 발의 총상을 입었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전했다.
로빈 케이는 2009년부터 16년간 '아메리칸 아이돌'의 음악감독으로 일해왔으며, 2014년에는 미 음악감독조합이 선정한 리얼리티TV 부문 최고 음악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아메리칸 아이돌' 측은 "로빈은 2009년부터 '아이돌' 가족의 초석 역할을 해왔으며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랑받고 존경받았다"며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을 것"이라고 추모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