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기기 관련주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K뷰티의 세계적인 인기로 미용기기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에이피알(240.90%)과 원텍(151.81%), 파마리서치(115.36%), 아스테라시스(81.63%), 비올(54.06%)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화장품과 ‘에이지알’ 미용기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뛰고 있다. 카일리 제너와 헤일리 비버 등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이 회사 제품을 소개하면서 입소문 효과를 보고 있다. 미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원텍이 생산하는 고주파 장비 ‘올리지오’는 태국과 브라질에서 특히 인기다. 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리쥬란’은 중국과 태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아스테라시스 역시 피부 미용기기인 ‘쿨페이즈’의 수출 호조로 지난 1분기에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미용기기 수출은 가속화하고 있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용 의료기기 품목에서 ‘보톡스’와 ‘레이저장비·부속품’ 수출(잠정치)은 각각 1억8700만달러, 5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9.38%, 14.67%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올해 미용기기 수출은 지난해(10억달러)를 넘어 신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K뷰티 확산으로 화장품 및 의료기기 업종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며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늘면서 기업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