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위협에 金·銀 ETF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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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은선물, 올 28% 뛰어
국제 銀값도 14년만에 최고치
"귀금속·원자재 더 상승할 것"
국제 銀값도 14년만에 최고치
"귀금속·원자재 더 상승할 것"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위협이 귀금속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우방국 캐나다에 적용한 상호관세율은 35%에 달한다. 각국에서 강경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 관세를 매기면 그만큼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 가격은 연초부터 미국발 관세 전쟁의 피난처로 주목받으며 급상승했다. 은은 반도체, 태양광 패널, 전기자동차 등 산업 분야 핵심 소재로서 수요도 많아 최근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랐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의 경우 산업용 수요가 커 구조적인 공급 부족 상태”라고 말했다. 산업 수요가 탄탄하고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는 구리와 팔라듐 가격도 올해 들어 급등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귀금속과 원자재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더 많은 투자자금이 흘러들 가능성이 크다는 계산에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및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데다 하반기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도 예상된다”며 “귀금속 ETF 자금 유입 사이클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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