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부터 다이소까지 건기식 7조 시장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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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킬러 콘텐츠로 부상
현대百, AI 진단 기기 등 도입
다이소, 5천원 미만 초저가 승부
CU, 6000개 점포서 10여종 출시
시장 규모 2028년 8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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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5천원 미만 초저가 승부
CU, 6000개 점포서 10여종 출시
시장 규모 2028년 8조원 전망
11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바이오랜드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에 연 건기식 매장이 개장 두 달 만에 목표 매출의 130%를 달성했다. 현대바이오랜드가 운영해 온 건기식 매장 평균 매출의 약 세 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학원가가 밀집한 목동 상권 특성상 자녀의 건강관리를 위해 매장을 찾는 4050세대가 매출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이 매장의 4050세대 매출 비중은 78%에 달한다.
현대바이오랜드의 올해 건기식 유통 매출은 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207억원)보다 44.9% 늘어난 수치로 사업 첫해인 2023년(42억원)과 비교하면 일곱 배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백화점 유통망을 활용한 프리미엄 전략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내부 평가다.
가성비와 접근성을 앞세운 유통채널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 2월부터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등과 협업해 소용량 가성비 건기식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까지 총 7개 브랜드, 60여 종의 상품을 선보였으며 가격은 3000~5000원 수준이다.
편의점 CU도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건기식을 판매한다. 10여 종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6000여 개 점포 점주들이 건기식 취급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CU 관계자는 “올해 6월까지 건강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했다”며 “소용량 상품군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가 건기식에 주목하는 배경으로는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가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2020년 6조1822억원에서 지난해 7조3438억원으로 커졌다. 2028년에는 8조2912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속노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며 약국 외에서도 건기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건기식은 마진도 높은 편이라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카테고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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