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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생물로 악기용 목재 음향 품질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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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이 미생물을 활용한 목재 음향 특성을 평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이 미생물을 활용한 목재 음향 특성을 평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미생물로 악기용 목재의 음향 품질을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미생물인 목재부후균을 활용해 악기용 목재의 음향 특성을 향상하는 친환경 처리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논문 발표와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목재부후균은 목재 조직에 침입해 셀룰로스나 리그닌 등의 성분을 분해하며 영양원을 얻는 균류다.

    과학원은 현악기 제작에 널리 사용되는 단풍나무와 오리나무에 8종의 목재부후균을 처리한 결과, 주요 음향 특성인 음향 상수와 음향 변환효율이 과학적으로 향상한 것을 확인했다.

    음향 상수와 음향 변환효율은 음향 품질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소리 진동 전달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8종의 목재부후균을 비교 실험한 결과,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주가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 균주를 처리한 오리나무는 음향 상수가 최대 21%, 음향 변환효율이 최대 37% 향상됐으며, 단풍나무의 음향 상수는 29%, 음향 변환효율은 35% 각각 향상됐다.

    이 기술은 화학적 처리 없이 자연 유래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학적 처리 기법으로, 악기 제작에 필요한 고품질 목재를 제공할 수 있다고 과학원 측은 설명했다.

    이수연 산림과학원 목재산업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미생물을 활용해 목재의 음향 성능을 향상하는 친환경 기술로, 고부가가치 목재 소재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목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융복합 연구를 지속해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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