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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더블폰' 불티 나더니…"年 1400억씩 벌어요" 대박 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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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 플랙서블 초박형 강화유리(UTG) 양산 기업
    삼성전자 Z폴드·Z플립 전 시리즈부터
    오포·비보 폴더블폰에 이 회사 '접히는 유리' 공급


    접히는 유리로만 지난해 1417억원 매출고
    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
    “초박형 폴딩 유리로 세계 1위 되겠다”
    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우인시스 제공
    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우인시스 제공
    “애플이 내년부터 폴더블 시장이 본격 뛰어들면 초박형 강화유리(UTG)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UTG시장이 4038억원에서 2028년 7857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사실상 독점적인 양산 기술력으로 플랙서블 디스플레이 커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9년 세계 최초로 갤럭시 Z플립을 통해 폴더블 6~8인치급 스마트폰용 UTG 상용화에 성공했다. UTG는 폴더블을 넘어 슬라이더블(두루마리처럼 말아쓰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스마트 안경)까지 적용 범위가 확장되는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부품이다.

    옥 대표는 “도우인시스의 유리원장은 25~100㎛ 두께까지 얇게 가공된 뒤 화학 강화 작업을 거쳐 접히거나 휘는 성질로 변화시키는 독보적 강화 공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UTG는 높은 표면강도와 20만회 이상의 접힘 실험에도 복원력이 우수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기술력의 밑바탕에는 UTG 전체 공정에 대한 설계부터 가공, 검사 장비기술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베트남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안정적 대량생산 체제까지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우인시스 제공
    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우인시스 제공
    도우인시스 UTG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패널에 붙여져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브랜드사에 공급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Z플립 및 Z폴드’ 전 시리즈와 구글의 ‘픽셀폴드’, 샤오미의 ‘믹스폴드2~4’, 오포의 파인드N 시리즈, 비보 ‘X폴드’ 등이 대표적인 고객사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향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도우인시스는 원래 삼성디스플레이의 자회사였으나, 2023년 뉴파워프라즈마에 1299억원에 매각되며 독립했다. 2019년 최초양산 당시 83억원에 불과했던 회사 매출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러브콜에 힘입어 2023년 950억원을 달성한 뒤, 지난해 1417억원을 기록하며 6년만에 17배나 상승했다. 이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청주공장에서 월 81만개, 베트남 도우비나 공장에서 월 1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약 400억원에 달하는 상장 자금에 회사 보유자금을 합쳐 월 100만대의 UTG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베트남 도우비나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도우인시스 매출. 금융감독원
    도우인시스 매출. 금융감독원
    회사가 베트남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는 이유는 내년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한해기 때문이다. 도우인시스는 내년부터 태블릿과 PC, TV에 이르는 대 면적 UTG 시장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내년 초 두 번 접히는 ‘멀티 폴더블폰’ 출시 계획에 맞춘 준비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멀티 폴더블용 UTG 개발을 마무리한 상태다.

    여기에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2년 간 독점 공급하는 권한을 확보하면서 내년부터 글로벌 UTG 시장 내 경쟁이 본격적으로 열릴거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로선 글로벌 경쟁자는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의 렌즈테크놀로지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등에 힘입어 쫓아오고 있지만 폴딩이 되지 않는 두꺼운 CG(커버 글라스)를 생산하는 수준이라 얇은 UTG를 만드는 것과 강화 및 트리트먼트 공정이 달라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옥 대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고객사에 납품한 독보적 양산 기술력을 더욱 내재화해 신규 경쟁사 진입을 차단하겠는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커버 윈도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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