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일 줄은…"선생님, 우리 아이 도시락 싸주세요" 황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글쓴이 "교사는 학부모 하청 업체 아냐"
누리꾼들, 비슷한 경험 공유하며 '공분'
누리꾼들, 비슷한 경험 공유하며 '공분'
3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 A씨는 학부모 교권 침해 민원 사례집에 소개된 글을 공유했다.
글에 따르면 한 교사는 체험학습 안내장을 학부모에게 전달하며 "점심은 개별 준비해달라"고 공지했다. 그러자 한 학부모는 "선생님 김밥 사실 때 우리 애 것도 하나 사서 같이 보내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이에 교사는 "학부모의 하청업체가 아니다"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밥 챙겨주고, 옷 챙겨주고, 체험학습도 같이 뛰고 이젠 도시락도 대행이냐"며 "'우리 애 김밥도' 한 마디에 참교육이 멈췄다. 이젠 진짜 애들보다 부모 상대가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밥 먹고 배탈 나면 누구 탓을 하려고", "흔한 경우라는 것에 충격", "자식 도시락도 못 싸줄 정도면 아동학대", "옛날에는 학부모가 선생님 도시락도 싸줬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방과 후 교사인 이모한테 들었다. 애가 신발주머니를 놓고 가자 애 엄마가 '선생님 퇴근하시는 길에 우리 집 경비실에 맡겨주세요'라고 하더라"며 "이모는 '제가 퇴근길에 학교 숙직실에 맡겨둘 테니 어머니 퇴근길에 찾아가세요'라고 대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 엄마가 교사한테 자기 애 도시락 싸달라고 한 경우도 있다. 교사가 거절했더니, 애 엄마는 '선생님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시네요' 하더니 교장실 번호를 물었다더라"고 말했다.
한 초등 교사도 똑같은 말을 들어봤다며 "자기가 도시락 못 싸주는데 애 밥 어떡하냐는 학부모도 있었다. 실제로 꽤 많이 받는 연락이다. 그래서 전 '제가 김밥을 준비하지 않아 ○○이 김밥 사는 건 어렵다'고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나 때는 엄마가 선생님 김밥까지 집에서 준비했고 50명 중 절반 이상이 선생님 김밥 싸와서 금지당한 적도 있다. 요즘은 왜 이렇게 바뀌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