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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대전환, 저출생과의 전쟁, APEC유치…지방시대 활력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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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표 지방시대 정책 모델

    공동영농 사업으로 생산성 증대
    국가의 미래 바꿀 저출생과 전쟁
    APEC 유치…세일즈코리아 강조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출생 극복, 농업혁신, 산림대전환, 광역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정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작한 지방시대 정책들이다. 한국 저출생 문제의 원인을 수도권 과밀화에서 찾고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현장에 맞는 저출생 극복 정책을 도입해 국가 출산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 낸 인물로 통한다. 국가의 저출생 극복 정책 상당 부분이 경북의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현장에서 찾은 농업의 미래

    ‘한국과 농토 면적이 비슷한 네덜란드는 농업 무역수지가 50조~70조원 흑자를 기록하고 농민이 잘사는데 왜 우리는 40조원의 적자를 내고 농민이 도시민보다 못 사느냐’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경북의 농업대전환이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대표 농도인 경북의 농업대전환으로 우리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의 농업혁신은 2022년 6월 ‘농업은 첨단산업으로, 농촌은 힐링 공간으로’라는 비전 아래 규모화, 기계화, 첨단화를 핵심 가치로 전국 최초 주주형 공동영농 사업으로 시작했다. 경북의 농업혁신은 농업 생산성은 3배, 농가소득은 2배 올리는 성과를 냈다. 시범 모델 1호인 문경 영순지구에 이어 공동영농 사업은 도내 21개소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대전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공동영농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저출생과의 전쟁에 나선 이철우 경북지사(가운데)가 365일 24시간 돌봄을 실현한 ‘보듬센터’ 중 한 곳인 예천군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
    저출생과의 전쟁에 나선 이철우 경북지사(가운데)가 365일 24시간 돌봄을 실현한 ‘보듬센터’ 중 한 곳인 예천군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

    ◇ 나라의 미래를 바꿀 저출생과의 전쟁

    경북도가 주도한 저출생과의 전쟁으로 2024년 전국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늘었다. 경북 역시 0.90명으로 0.04명 증가했다. 이 지사는 “전국에 아이 울음소리가 늘었다. 여러 요인의 결과겠지만, 저출생과의 전쟁이 일조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저출생 문제는 경제·사회·문화적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 당시엔 중앙부처의 정책이 현금성 지급 등 단편적이고 분절적이어서 저출생 극복 효과를 내지 못했다. 경북도는 돌봄, 주거 등 체감도 높은 100대 실행 과제를 마련했다. 정부 정책도 종합적이고 근본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경북도는 ‘저출생과의 전쟁 시즌2’로 150대 실행 과제와 3600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특히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 운동으로 결혼, 출산, 육아, 일·생활 균형 등에 부담을 주는 관행적 문화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이 지사는 “저출생 극복은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할 과제”라며 “대한민국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만큼 정부, 국회, 기업, 단체 등과 협력해 저출생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 APEC 경주 유치와 성공 개최

    경북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경쟁하던 때 호텔 등 정상의 숙소 문제로 인천에 밀리자 이 지사가 심사위원들에게 “각국 정상이 APEC에 잠자러 오느냐”고 일침을 가해 전세를 역전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 지사는 “APEC 성공의 핵심은 미·일·중·러를 포함한 21개국 정상과 세계적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참석에 달려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등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APEC은 경제 행사인 만큼 ‘세일즈 코리아, 세일즈 경북’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정부가 예산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국회 APEC 특별위원회까지 출범하는 등 범국가적인 성공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번 APEC이 단순 외교 행사에 그치지 않고 초일류국가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 지사는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이 더해진다면 역대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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