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대만·중국에도 한참 밀렸다…한국 '역대 최악의 상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 국가경쟁력 20위→27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스1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스1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27위를 기록하며 작년보다 7계단 떨어졌다. 이 같은 순위의 낙폭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였다. 기업 효율성과 인프라 경쟁력이 훼손된 결과다. 한국의 순위는 아시아 국가인 대만(6위), 중국(16위)에도 밀렸다. 중국 국가경쟁력 순위는 13년째 한국보다 높았다.

    IMD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통계 등과 올해 3∼5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산출한 자료다. IMD는 매년 6월 세계경쟁력연감을 통해 국가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량과 기업의 효율적인 운영 역량을 평가한 결과를 내놓는다.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에서 20개 부문, 337개 세부 항목을 평가한다. 한국은 올해 평가에서 전체 69개국 가운데 27위를 나타냈다. 역대 가장 높았던 지난해(20위)보다 7계단 낮아졌다. 한국의 순위는 2020년 23위, 2021년 23위, 2022년 27위, 2023년 28위에서 지난해 20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다시 27위로 밀린 것이다. 7계단 하락은 한국이 IMD 국가경쟁력 평가대상에 포함된 1997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기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기업 효율성' 분야가 23위에서 44위로 21계단 떨어지며 전체 순위를 끌어내렸다. 생산성, 노동시장, 금융, 경영 관행, 태도·가치관 등 모든 영역에서 나란히 떨어졌다. 대기업 경쟁력은 41위에서 57위로 하락했다. 기업의 기회·위협 대응도 17위에서 52위로 떨어졌다.

    인프라 분야는 11위에서 21위로 하락했다. 기본 인프라, 기술 인프라, 과학 인프라, 보건·환경, 교육 등 전 부문에서 순위가 모두 떨어졌다. 디지털·기술 인력 구인이 28위에서 59위로 최하위 수준까지 떨어졌다. 사이버 보안 역량 등도 20위에서 40위로 떨어졌다. 교육 부문에서는 초·중등과 대학 교육 순위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경제 성과와 정부 효율성 분야는 각각 11위, 31위로 집계돼 작년보다 5계단, 8계단 상승했다. 개인소득세의 근로 의욕 고취 부문은 54위에서 43위로, 법인세 부문은 58위에서 43위로 상승했다.

    정치적 불안정 부문은 50위에서 60위로 낮아졌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와 기업 심리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보면 스위스가 작년보다 1계단 올라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상위였던 싱가포르는 2위로 내려왔고, 3위는 홍콩이 차지했다. 주요 7개국(G7)은 캐나다 11위, 미국 13위, 독일 19위, 영국 29위, 프랑스 32위, 이탈리아 43위 순이었다.

    대통령실은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의 순위가 하락한 데 대해 "지난해 부진한 성과와 내란 사태로 이어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국가경쟁력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부처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진짜 성장'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행해 국가경쟁력 회복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3년 5개월 만에 코스피 2940대 돌파...중동 사태에도 이어진 상승세 [HK영상]

      3년 5개월 만에 코스피가 2940대를 돌파했다.지수가 2440선까지 오른 건 종가 기준,지난 2022년 1월 13일(2962.09)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따른 전쟁 발생 우려에...

    2. 2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격화…트럼프 "합의 원하나 때론 싸워야" [HK영상]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새벽 이란의 핵·군사시설 등을 선제 공습했고, 이후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보복에 나서면서 사흘째 충돌이 계속 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이스라엘과 이란에 &ldquo...

    3. 3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연장 불필요"…한국 포함 각국에 조건 통보 예고 [HK영상]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초 내달 8일로 제시한 전 세계 무역 상대국과의 무역 협상 시한을 연장할 용의가 있지만, 기한을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트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