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떼일 일 없고 믿을만"…티메프 사태 이후 '우르르' 몰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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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예약을 여기서 한다고?
티메프 대신 선택한 앱
온라인 여행 판매, 대기업 e커머스로 몰렸다
티메프 사태 이후 롯데온·11번가 등 두각
여행사는 돈 떼일 염려 없고
소비자도 믿을만한 채널 선호
여행사 자체몰 성장세도 가팔라
후불결제 글로벌 OTA 인기도
티메프 대신 선택한 앱
온라인 여행 판매, 대기업 e커머스로 몰렸다
티메프 사태 이후 롯데온·11번가 등 두각
여행사는 돈 떼일 염려 없고
소비자도 믿을만한 채널 선호
여행사 자체몰 성장세도 가팔라
후불결제 글로벌 OTA 인기도
‘티메프 사태’ 이후 첫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국내 온라인 여행 판매 시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롯데온 등 대기업 계열 e커머스가 주요 판매 채널로 부상했고, 여행사 자체 판매몰을 통한 마케팅이 늘었으며, 아고다 등 글로벌 여행사(OTA)의 존재감이 커졌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11번가 여행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달부터 이달 15일까지 45일간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숙박세일 페스타’ 효과가 컸다. 서울과 경기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숙소를 예약하면 2만~3만 원짜리 할인쿠폰을 나눠주는 행사다.
신세계그룹의 G마켓은 테마파크 입장권과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 판매가 늘었다. 특히 이달 들어 15일 기준 테마파크 입장권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에버랜드, 오션월드 등 테마파크와 플레이타임 등 키즈카페 입장권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패키지 상품 또한 같은 기간 93% 늘며 두배 가까운 거래액 증가를 기록했다.
여행업계에선 롯데온과 11번가가 ‘대기업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티몬, 위메프가 판매대금을 대규모로 미정산한 뒤 여행사들이 신뢰성 높은 대기업 계열 e커머스 위주로 입점하고 있다”며 “롯데온, 11번가 등의 여행 상품 구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같은 ‘숙박세일 페스타’를 진행한 쿠팡의 경우 참여 업체가 2만여 곳이었는데, 11번가는 이보다 두 배 많은 4만여 곳에 이르렀다.
‘분할 결제’도 티메프 사태 이후 나타난 현상 중 하나다. 티메프 사태 때 가장 피해가 컸던 소비자는 수백만 원짜리 패키지 여행 상품 구매자들이었다. 당시 피해를 본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본 이들 역시 여러 여행 사이트에서 여행 상품을 분할해서 구매하고 있다. 항공권은 A여행사, 호텔은 B여행사를 이용하는 식이다. 특히 트립닷컴, 호텔스닷컴 등 글로벌 여행사(OTA) 상당수가 후불 분할결제(BNPL: Buy Now, Pay Later)를 도입하고 있어 당장 결제하지 않아도 예약을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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