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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지역 전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앞선 유일한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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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고흥군 도양읍 4투표소
    국립 소록도 병원이 있는 지역
    김문수, 한센인 봉사 활동에 힘 써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포천시 한센인 정착마을인 장자마을 행복나눔터를 방문해 주민 편지 낭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포천시 한센인 정착마을인 장자마을 행복나눔터를 방문해 주민 편지 낭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낸 호남 지역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유일하게 승리한 곳이 있어 화제다. 전남 지역 22개 시군구 전체에서 유일하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투표소 단 한 곳은 국립 소록도 병원이 있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4 투표소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대선 투표 결과 도양읍 4 투표소에서 김 후보는 239표 중 118표(49.4%)를, 이 대통령은 108표(45.2%)를 얻었다.

    인근 민심과는 사뭇 다른 득표수다. 전남의 광역시인 광주 지역에서 이 대통령은 84만4682표(84.77%)를 얻었고, 김 후보는 7만9937표(8.02%)에 그쳤기 때문이다.

    전남 전체에서 봐도 이 대통령은 111만1941표(85.87%)를 받으며 압도적으로 지지를 얻었지만, 김 후보는 11만624표(8.54%)밖에 얻지 못했다.

    광주·전남에서 이 대통령이 김 후보보다 적은 표를 얻은 곳은 도양읍 4 투표소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표소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줄곧 보수 후보를 지지해 온 바 있다.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196표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82표를 받았다.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270표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는 158표를 던졌다.

    19대 대선의 경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87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17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1표였다. 20대 대선 역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30표를 얻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207표)에게 밀렸던 바 있다.

    소록도의 보수정권 지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소록도 병원은 전국 각지의 한센인들이 이주해 생활하는 곳으로, 육 여사는 생전 한센병 환자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졌다.

    육 여사는 1974년 소록도에 있는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2000여만 원의 기금을 냈고 이 돈으로 양로원을 짓게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국회의원 시절 한센인 모임 등에 자주 참석했고, 2007년 5월 소록도에서 열린 '전국 한센 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김문수 후보와도 인연이 있다. 한센인 강찬모 씨는 지난달 27일 김 후보에 대한 방송 찬조 연설에서 "저희 한센인들에게 김 후보는 너무나 고마운 사람, 큰 은인이다. 8년 동안의 경기도지사직이 끝나자마자 소록도에 있는 한센 병원으로 달려가 한 달 동안 중증 한센병 환자들의 피고름을 닦아주는 봉사 활동을 했다. 육영수 여사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격차를 좁혔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지난달 27일 소록도 병원을 찾아 주민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방명록에 "아픈 시간을 견뎌온 삶의 자리, 그 용기와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기억하겠다"고 적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장지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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