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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리 하나 보고 특성화고 진학…군용드론 만드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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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
    스스로 진로 개척하는 학생들

    오정민 "나만의 드론 설계할 것"
    한원태 "軍 정비사로 국가 헌신"
    오정민 정석항공과학고 3학년 학생이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기자와 만나 드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의진 기자
    오정민 정석항공과학고 3학년 학생이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기자와 만나 드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의진 기자
    “최고의 군용 드론을 직접 설계해 제작하는 것이 꿈입니다.”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에서 만난 인천 정석항공과학고 3학년 오정민 군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드론의 군사적 활용이 크게 늘고 있지만, 국내 박람회를 다니다 보면 국내 드론의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며 자신만의 드론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

    오군이 2년 전 ‘조종’ 특기로 정석항공과학고에 입학한 것도 순전히 드론 때문이었다. “학교에 드론동아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진학을 결심했으니 오직 드론만 보고 특성화고에 진학한 셈이죠.” 그의 선택은 옳았다. 올해 초 인천기능경기대회에서 산업용 드론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오군은 “드론은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무기가 될 수도 있고 인명구조 장비가 될 수도 있다”며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드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엑스포 현장에는 명확한 진로 계획을 가진 직업계고 학생이 많았다. 전북 고창 강호항공고 기계과 3학년생인 한원태 군의 꿈은 공군 전투기 정비사다. 한군은 “기계를 좋아하는데 이왕이면 큰 기계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에 항공정비사의 꿈을 키웠고, 항공정비사 중에서도 나라에 헌신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싶어 전투기 정비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 경기자동차과학고 1학년생인 손희준 군은 아직 구체적인 꿈은 정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재학 중인 특성화고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로를 정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했다. 손군은 “특성화고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취업 가능성은 당연히 높거니와 대학 진학도 충분히 열려 있다는 점을 알게 돼 진학을 결심했다”며 “선생님들도 정말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시는 만큼 자율주행과 관련한 여러 지식을 최대한 자세히 배우겠다”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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