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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여행 1일 차] 활발한 여행자라면, 물의 도시 춘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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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를 따라서, 호수를 걷는, 호수를 비추는
    춘천은 뚜벅이 여행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도시다. 경춘선을 타면 서울에서 남춘역까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퇴근길 서울을 벗어나는 것보다 더 빠르다. 춘천에서의 하루는 어떤 여행지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동적이며, 정적이다. 동적인 여행이 취향이라면 DAY 1 물의 도시 춘천을, 정적인 여행을 선호한다면 이어지는 DAY 2의 코스를 눈여겨보시길!
    춘천대교 야경(사진=이효태)
    춘천대교 야경(사진=이효태)
    DAY 1 : 물의 도시 춘천을 상징하는 것들
    춘천을 처음 방문한 사람도 금방 알게 되는 것, 춘천이 물의 도시라는 것이다. 춘천 지도를 펴놓고 보면 더욱 명확하다. 북동쪽에서 소양강이, 북서쪽에서 북한강이 큰 줄기를 흐르며 춘천 중심(시내)부에서 만나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일까, 춘천은 언제 방문해도 여유롭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도심을 잔잔히 흐른다.

    춘천 시내에는 호반(물)의 도시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모여있다. 강을 굽어보는 스카이워크, 호수를 지나는 케이블카, 큰 강과 하천 등을 연결하는 대교. 하나씩 방문하면 하루가 금방이다. 춘천사이로248은 가장 최근(2024.12.24)에 생겨난 핫스폿답게 수많은 사람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춘천사이로248(사진=이효태)
    춘천사이로248(사진=이효태)
    길이 248m, 폭 1.5m, 높이 12m로 의암공원과 공지천 유원지 사이를 연결하며, 다리 가운데는 ‘춘천’의 초성을 연상케 하는 현수교 형태로 설계했다. 의암호 한복판, 다리 위에서는 춘천 시내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춘천대교와 소양강스카이워크가 햇빛 아래 반짝이는 것이 보인다. 북한강, 의암호, 공지천, 소양강이 점점 가까이, 하나가 되고 있다.

    눈으로 호반의 도시를 본 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물 위를 걷는 여행 '춘천물레길'을 꼭 경험해보길. 춘천물레길은 지난 2011년 춘천시와 사단법인 물레길이 조성한 여행 코스다. 캐나다 인디언들의 카누를 전통방식대로 제작한 우든 카누를 이용해 호반의 도시 춘천의 면면을 오감으로 담을 수 있다.
    붕어섬에서 중도까지, 춘천물레길의 인기 코스(사진=이효태)
    붕어섬에서 중도까지, 춘천물레길의 인기 코스(사진=이효태)
    붕어섬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상중도와 하중도로 이뤄진 중도라는 섬이 나타난다. 북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로 우든 카누에 몸을 실은 이들도 이곳에서 다시 만난다. 레고랜드가 자리 잡은 중도 아래 유역은 하중도생태공원이다.
    애기똥풀과 꿩(사진=이효태)
    애기똥풀과 꿩(사진=이효태)
    수변 옆으로는 앙증맞은 노란색의 애기똥풀이 큰 나무 아래 지천으로 피어났고, 먹이를 찾는지 풀숲에는 꿩의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시내에서 멀지 않음에도 외딴곳에 온 듯한 고즈넉함이 하중도생태공원에 가득하다. 강과 숲이 이곳이 가진 전부인데도 찾는 이가 많다. 머무는 것만으로도 생기가 가득 차는 덕분일 것이다.
     KT&G상상마당(사진=이효태)
    KT&G상상마당(사진=이효태)
    하중도생태공원 맞은편에는 춘천의 문화예술 사랑방과도 같은 KT&G상상마당, 춘천시 어린이회관과 강원체육회관을 예술과 함께 머무는 아트스테이 콘셉트로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의암호를 배경으로 일대 산책을 즐기기도 좋고, 시설 내 레스토랑과 카페, 전시관은 물론 숙박공간까지 운영해 예술적인 하루를 보내는 데 더할 나위 없다.
    Play&Pause 기획전(사진=이효태)
    Play&Pause 기획전(사진=이효태)
    오는 6월 15일까지 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Play&Pause>에서 아주 오랜만에 카세트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 기회를 가졌다. 낯설고 새로운 인디뮤지션들의 앨범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CD를 꺼내 플레이어의 재생 버튼을 누른다. 이 단순한 행위가 귓가에 흐르는 노랫말만큼 달콤하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정상미 기자
    걷는 대로 말하는 대로 쓰는 대로
    되고 싶은 모습대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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