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럽 판매 49% 급락…월가는 500달러 전망 ‘베팅’ [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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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imothy Fries
테슬라, 유럽 판매 급감…시장 점유율 위기
테슬라(NASDAQ:TSLA)는 주요 시장에서 판매 급감이라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2025년 4월 한 달 동안 판매량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며 심각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점점 더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 폭락
테슬라의 유럽 사업은 현재 심각한 하락세에 직면해 있다. 2025년 4월, 유럽 32개국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7,261대로 전년 동월의 14,228대에서 49%나 급감했다. 특히 전반적인 유럽 전기차 시장은 약 28% 성장한 가운데, 테슬라만이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고유한 어려움을 드러냈다.
이러한 판매 부진은 단 한 달에 그치지 않는다. 2025년 1~4월 누적 기준으로도 테슬라의 유럽 판매는 약 39% 감소한 61,320대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러한 하락의 원인으로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항의 및 불매운동, 노후화된 모델 라인업, 그리고 SAIC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급성장(4월 기준 54% 증가)이 꼽힌다.
또한,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Model 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몇 주간 공장을 가동 중단하는 등 공급 차질도 겪었다. 여기에 더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역시 부담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EU산 제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뒤 7월까지 유예하기로 했지만, 이로 인해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국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AI 기업으로서의 테슬라—월가, 장기적 비전에 여전히 낙관적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눈에 띄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은 가장 강력한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스트리트 최고치인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약 4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이브스(Daniel Ives)는 테슬라를 “향후 10년간 최고의 AI 순수 투자처 중 하나”로 평가하며, 인공지능과 완전 자율주행(FSD) 부문이 테슬라의 핵심 가치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역시 테슬라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355달러로 제시했다. 이들은 테슬라가 2025년 6월 말까지 오스틴에서 소규모 로보택시 파일럿 운영을 시작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주목했다. 초기 운영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모델 Y 차량을 활용하며, 연말까지 다른 도시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한 핵심 촉매 요인으로는 다음이 있다:
- 중국에서의 FSD 출시(2025년 1분기 시작)
- 유럽 내 도입 예정(2025년 상반기, 규제 승인 대기 중)
- 2026년부터 대량 생산 예정인 옵티머스 봇(Optimus Bot) 및
2027년으로 예상되는 첫 고객 배송
웨드부시의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및 로보택시 서비스가 약 1조 달러 규모의 AI 기반 가치 창출을 가능케 할 수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시가총액이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기 실적과 장기 성장 잠재력 간의 괴리
현재의 경영 과제들과 애널리스트들의 높은 기대치는 흥미로운 시장 역학을 만들어내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테슬라의 FSD 기술은 감독 하에 35억 마일 이상을 주행했지만, 여전히 거시경제 여건, 관세, EV 세액공제 축소 가능성 등 단기적인 역풍에 직면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단기 위험 요소들을 인정하면서도, 테슬라의 기술적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유동비율이 2.0에 달하고 부채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한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복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테슬라는 2025년 상반기 중 3만 달러 수준의 보급형 차량 출시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세액공제를 포함할 경우 소비자 수요와도 잘 맞아떨어질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DOGE 관련 역할 종료 이후에도 테슬라에 대한 장기적인 헌신을 밝힌 점 역시, 시장에 안도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5년 자동차 성장 목표 및 에너지저장 부문 전망치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2024년 100% 이상의 성장을 바탕으로 연간 50% 이상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 장 초반 테슬라 주가 상승세…높은 밸류에이션 속 기대 반영
테슬라 주식은 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52주 가격 범위는 167.41달러에서 488.54달러 사이로 형성되어 있다. 현재 주가는 이 범위의 상단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조 1,510억 달러에 달한다.
테슬라의 밸류에이션 지표는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 기준으로 과거 12개월(TTM) 193.91배, 미래 추정 기준으로 158.73배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37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17.41%에 불과해 재무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상태다.
최근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과거 12개월 동안 957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률은 6.38%를 유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목표주가는 최저 115달러에서 웨드부시의 최고 500달러까지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으며, 평균 목표가는 299.38달러다.
이처럼 광범위한 목표가 범위는, 테슬라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현재 주가 수준은 자율주행 및 에너지 저장 사업 등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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