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태양광 누를 게임체인저 개발"…한화, 10년 베팅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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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셀 '꿈의 태양광' 국제인증
한화의 뚝심·獨기술 '시너지'
2개 소재 결합, 난도 높지만
발전효율 기존보다 50% 높여
2027년 韓·美 공장서 본격 양산
한화의 뚝심·獨기술 '시너지'
2개 소재 결합, 난도 높지만
발전효율 기존보다 50% 높여
2027년 韓·美 공장서 본격 양산
한화큐셀은 차세대 태양광전지 ‘탠덤 패널’(이중 패널)에서 해법을 찾았다. 발전효율이 50% 높은 ‘꿈의 태양광’이란 신무기를 확보한 만큼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꿈의 태양광’ 품은 한화
탠덤 패널의 발전효율 한계는 44%다. 실리콘 패널의 한계(29%)보다 50%가량 높다. 당장 나오는 발전효율은 30% 수준이지만 업계에선 머지않은 시기에 한계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또 다른 강점은 페로브스카이트 가격이 실리콘보다 저렴하다는 데 있다. 기존 패널보다 효율이 높고 생산비는 덜 든다는 얘기다.
한화큐셀이 세계 최초로 IEC 및 UL 인증을 통과한 배경에는 태양광 본고장인 독일의 기술력과 한화의 끈기 있는 투자가 있다. 2010년 태양광산업에 진출한 한화는 2012년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을 인수했다. 큐셀의 엔지니어 및 연구개발(R&D) 인력을 그대로 흡수한 한화는 2015년 독일 탈하임 R&D센터를 통해 초기 탠덤 패널 개발을 시작했다. 탠덤 패널 R&D 기간만 10년이 넘는 셈이다.
◇2027년 양산 시작
한화큐셀은 가장 먼저 기술적 준비를 끝낸 만큼 양산도 가장 먼저 시작한다는 계획을 짰다. 지난해 1365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충북 진천 공장이 첫 생산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2027년 상반기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미국, 유럽 시장을 겨냥해 현지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에선 2033년에는 세계 태양광 패널의 30% 정도가 탠덤 패널로 전환되고 2040년에는 모든 태양광 패널이 탠덤 패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쫓고 쫓기는 경쟁 준비 중
중국은 탠덤 패널 양산 기술에선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몇몇 중국 업체가 탠덤 패널 양산 계획을 발표했지만 국제 인증을 통과한 업체는 안 나왔다”며 “중국 업체들이 지금 기술 수준으로 양산에 나섰다간 수율(생산품 중 양품 비율) 등에서 큰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지난 몇 년간 조(兆) 단위 영업이익을 거둔 룽지, 징코솔라 등 중국 대형 패널 업체가 벌어들인 돈을 탠덤 패널 기술에 쏟아부으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큐셀은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탠덤 패널 완제품의 발전효율을 최대 잠재 발전효율인 44%까지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중국이 한 걸음 쫓아오면 한 걸음 더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발전효율 격차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탠덤(tandem) 패널
두 개 이상을 쌓는다는 의미의 탠덤 패널은 페로브스카이트라는 광물과 실리콘을 두 겹으로 쌓는 차세대 태양광 기술이다. 기존 단일 실리콘 패널은 태양빛을 전기로 바꾸는 비율인 발전효율이 최대 29%인데 탠덤 패널은 이론적 발전효율 한계가 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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