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배에 묶인 마약 뭉치…코스타리카 기상천외 밀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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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가 고양이를 이용해 마약을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21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법무부는 지난 6일 포코시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이 수상한 고양이를 발견해 포획했다. 법무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담 위에 서 있는 고양이의 허리 쪽에 마약 뭉치와 함께 테이프가 감겨 있다.
당국은 수감자들이 마약을 밀반입하기 위해 고양이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도소 운동장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고양이 특성을 활용해 마약을 몰래 들여오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이 고양이는 교도소 앞 초소에서 외곽 구역을 감시하던 교도관에 의해 발견됐다. 고양이 배 쪽에 확인되지 않은 물체가 붙어 있는 걸 수상하게 여겨 경보를 울리고, 고양이를 포획했다.
고양이가 나르던 마약은 대마초 235g과 헤로인 67g 등이다. 당국은 구체적으로 누가 마약 밀반입을 시도했는지, 누구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인근 방범 카메라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해당 마약을 압수해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며 "고양이는 국가동물보건청과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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