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교황 "바티칸 밖 로마 성당 지하에 묻어달라"…마지막 유언 [영상]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 유언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대신 바티칸 밖 성당 지하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날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지하에 특별한 장식이 없는 상태로 간소한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전임 교황 대다수는 사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됐다.
    사진=EPA
    사진=EPA
    교황청은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교황명을 라틴어로 새겨주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평생 고생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사인은 뇌혈관 질환. 안드레아 아르칸젤리 바티칸 보건위생국장은 교황이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고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2월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았고 입원 후에도 호흡 곤란 증세로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으로 수혈받기도 했다.

    입원 중 상태가 악화됐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해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남긴 생전 마지막 부활절 강론에서 "가자지구의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전쟁 당사자들에게 휴전을 촉구하고 인질을 석방해 평화의 미래를 열망하는 굶주린 이를 도와줄 것을 호소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전날 부활절 대축일에선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도 만났지만 이후 갑작스럽게 선종 소식이 알려졌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그는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며 "그는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소외된 이들을 지지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교황 공식 분향소 마련 예정…천주교 추모 방안 공식 발표 [영상]

      한국 천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과 관련해 공식 분향소 설치 등의 추모 방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한국 천주교주교회의와 서울대교구 등은 22일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분향소 설치와 추모 미사 등 향후 일정을...

    2. 2

      새 교황 선출은…추기경 3분의2 지지 나올 때까지 투표 '무한 반복'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2세가 21일 선종했다. 이에 따라 새 교황을 뽑기 위한 절차 '콘클라베'가 바티칸 교황청에서 진행된다.콘클라베는 ;열쇠로 잠근다'는 의미다.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선...

    3. 3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삶 전체를 주님·교회에 헌신" [종합]

      2013년부터 12년 동안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21일(현지시간)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3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