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바티칸 밖 로마 성당 지하에 묻어달라"…마지막 유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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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 유언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대신 바티칸 밖 성당 지하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날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지하에 특별한 장식이 없는 상태로 간소한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전임 교황 대다수는 사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평생 고생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사인은 뇌혈관 질환. 안드레아 아르칸젤리 바티칸 보건위생국장은 교황이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고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2월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았고 입원 후에도 호흡 곤란 증세로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으로 수혈받기도 했다.
입원 중 상태가 악화됐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해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전날 부활절 대축일에선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도 만났지만 이후 갑작스럽게 선종 소식이 알려졌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그는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며 "그는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소외된 이들을 지지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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