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의류 7%, 영화관 35% 소비 급감…가구매장도 '3월 성수기' 날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Aicel 데이터는 말한다
    59개 업종 카드결제 추정액 분석해보니

    경기불황에도 건강엔 안아껴
    대학병원 결제 추정액 15% 늘어
    소아과·피부과·내과 등도 증가
    사교육비 인상탓 학원비 8.3%↑

    문화생활·외식 전반 지갑 닫아
    여행 안가자 교통부문 17% 급감
    소매유통 경기전망 4분기째 '뚝'
    "내수진작 위해 정부 적극 나서야"
    지난 3월 카드 결제액 데이터는 소비 위축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병원비와 교육비처럼 가장 마지막에 줄이는 항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부문에서 소비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방어적 소비’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의류 7%, 영화관 35% 소비 급감…가구매장도 '3월 성수기' 날려

    ◇ 병원비·교육비에만 지갑 열어

    13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3월 대학병원의 카드 결제 추정액은 1조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피부과(10.1%), 내과(9.4%) 등의 카드 결제 추정액도 많아졌다. 소아과는 48.5% 급증했다.

    소아과뿐만이 아니다. 자녀를 위한 돈에도 아직 지갑이 열려 있다. 유아교육 카드 결제액은 1년 전보다 8.3% 늘어난 2185억원을 기록했다. 학원비 카드 결제액이 1조3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사교육비 인상에도 학원을 계속 다니게 했다는 분석이다.

    의료와 교육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한겨울 같은 3월을 보냈다. 일단 집 밖에 나가는 일이 줄었다. 여행 업종의 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8% 급감해 59개 주요 생활 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하나투어(-4.5%), 모두투어(-7.5%), 노랑풍선(-19.6%), 레드캡투어(-43.4%) 등 여행사가 줄줄이 부진에 시달렸다. 항공사도 마찬가지였다. 대한항공(-9.1%), 아시아나항공(-24.8%), 진에어(-33.0%), 제주항공(-5.0%) 등이 외면받았다. 교통비 카드 결제액은 16.7% 감소한 7065억원에 그쳤다.

    유흥(-6.7%), 백화점(-5.1%), 편의점(-4.1%), 마트(-4.0%), 한식(-3.9%) 등 대부분 소비 업종도 부진했다. 다만 음식료 카드 결제액은 0.28% 줄어드는 데 그쳤는데 외식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줄일 수 있는 외식을 하지 않고 집밥을 해먹으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 영화관 결제액 35% 이상 줄어

    가구와 가전제품 등도 찬바람을 맞았다. 현대리바트(-6.1%) 등을 포함한 가구 업종 카드 결제액은 전년 대비 11.3% 쪼그라들었다. 가전·전자 업종도 7.2% 감소했다. LG베스트샵과 삼성디지털프라자 가맹점의 3월 카드 결제 추정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5.8% 줄었다. 3월은 결혼과 이사,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이 호조를 보여야 하는 시기임에도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문화생활도 얼어붙었다. 스포츠·문화·레저 3월 카드 결제 추정액은 1조4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와 메가박스 결제 추정액은 전년 대비 각각 37.1%, 35.0% 급감했다.

    옷도 덜 샀다. 의복·의류 업종의 3월 카드 결제 추정액은 6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줄었다. 아웃도어 강자였던 디스커버리(-15.3%)와 스포츠 의류 강자인 나이키 온라인 직영몰(-21.3%)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골프 브랜드인 핑 의류를 비롯해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 등 골프웨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크리스에프앤씨의 결제액도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유통업체들은 2분기에도 불황형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보다 2포인트 떨어진 75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지수가 나란히 85에서 73으로 떨어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소비자가 미래 소득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필수 소비만 하는 전형적 경기불황형 소비”라며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멕시코 의료체인도 클릭…'인바디' 구글 검색 급증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Inbody)’의 글로벌 구글 검색량이 최근 급증하며 수출 증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인바디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인바디의 체성분 분석기 브랜드다. 주간 검색량으로 지난 6...

    2. 2

      "3000원에 화장품 산다"…'가성비' 다이소로 몰린 1020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의 브랜드 경험 확대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최근 다이소 입점을 결정했습니다.”(이보미 아모레퍼시픽 마몽드 팀장)다이소와 올리브영의 매출 흐름이 올해 들어 엇갈리고 ...

    3. 3

      잘나가는 올리브영, 성장세 꺾이나

      국내 최대 헬스앤드뷰티(H&B) 소매점인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다이소 등 종합 소매점의 시장 잠식과 소비자의 온라인 채널 이동이 겹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대체 데이터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