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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 잡았던' 양용은…"끝까지 살아남는게 이기는 것" [여기는 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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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시니어챔피언십 우승 도전"
    양용은이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클럽하우스 앞에서 기자와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양용은이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클럽하우스 앞에서 기자와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를 시작할 때는 '5년 정도만 뛰자' 싶었는데, 쟁쟁한 형님들을 보니 60세까지는 하고 싶어졌습니다. 30년 가까이 프로골퍼로 살고 있지만 지금도 골프가 늘 재밌고, 새로워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클럽하우스 앞에서 반가운 얼굴이 기자를 반겼다. 2009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를 꺾고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우승자가 된 양용은(53·사진)이었다. 메이저 챔피언 자격으로 매해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초대받는 그는 "이 곳에 올 때마다 골퍼로서 잘 살아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활짝 웃었다.

    PGA투어 2승 보유자인 그는 현재 시니어투어인 PGA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 골프팬들에게 양용은은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던 우즈에게 패배를 안겨준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가끔 어린이들이 '우즈를 이긴 유명한 분'이라고 들었다며 사인을 요청해오곤 한다"고 귀띔했다.
    '호랑이 잡았던' 양용은…"끝까지 살아남는게 이기는 것" [여기는 마스터스]
    PGA챔피언스투어는 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 프레드 커플스(65·미국) 등 전설들이 활동하는 무대다. 필드 밖에서 여유있는 모습으로 서로를 격려해주는 모습 탓에 '전설들의 놀이터'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양용은은 "누구보다 '우승의 맛'을 아는 사람들이기에 그 어느 투어보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강조했다.

    양용은은 지난해 9월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에서 랑거를 꺾고 투어 첫 승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50대에도 전설들과 나란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다. 치열한 체력훈련과 식단관리로 8년째 체중을 82kg대를 유지하고 있다.

    "'에이지슈팅'(자신의 나이와 같은 스코어를 치는 것)을 하며 챔피언스 투어를 주름잡는 랑거는 늘 저에게 동기부여가 됩니다. '랑거 형님'처럼 67세까지는 힘들겠지만, 제가 갈 수 있는 끝까지 가고싶어요. 그러다보면 제 인생을 바꿔준 PGA챔피언십의 시니어 대회인 PGA시니어챔피언십까지 잡을 수 있겠죠?"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조수영 기자
    외교안보, 부동산, IT부를 거쳐 골프팀장으로서 투어 현장과 골프산업을 취재하고 기사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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