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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갑게 식은 바이오 투자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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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 7%·루닛 4% 하락
    전문가 "기술력 꼼꼼히 살펴야"
    제약·바이오 주식이 잇단 신약 허가 불발 사태 등을 계기로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회사의 전략과 기술 경쟁력을 꼼꼼하게 살펴 손실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는 5.20%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제약 업종 지수 역시 4.54% 미끄러지며 뒤를 이었다. HLB그룹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재차 보완을 요청받으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HLB 11개 그룹사는 물론 유한양행(-7.55%), 루닛(-4.24%) 등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중소형 바이오주 투자자의 불안감도 커졌다. 재무적인 성과보다 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해야 하는데, 많은 기업이 성과 지연으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성장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42곳으로 역대 최다였다. 이 가운데 60% 이상이 제약·바이오 또는 의료 기기 제조사다.

    전문가들은 회사가 제시한 사업 목표의 타임라인과 보유 기술 경쟁력 등을 꼼꼼히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실적과 주가 움직임을 중심으로, 중소형주는 철저한 기술 공부를 바탕으로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증권사에서 최근 보고서를 발간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좁히는 일도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기술 성과가 나오지 않은 기업들은 대부분 보고서 발간을 꺼린다”며 “수년간 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종목은 피해야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조아라 기자
    증권부 조아라 기자입니다.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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