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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PEF 거점된 한국…亞 투자 허브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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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모펀드 투자 현황' 분석
    아태지역 올해 사모펀드 시장 전망 '긍정적'
    지난해 대형딜·소형딜 쏠림···양극화 심화
    글로벌 PEF 거점된 한국…亞 투자 허브로 부상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 시장에서 한국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전략적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11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모펀드 투자 현황’ 리포트에 따르면 아폴로(Apollo)와 같은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서울에 거점을 마련하고 한국을 전략적 투자 중심지로 여기는 등 한국에 대한 글로벌 자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아태 지역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2024년 딜 건수는 주춤했지만 투자 규모는 1380억 달러(201조2178억원)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올해는 금리 하락과 시장 안정화를 배경으로 사모펀드 운용사(GP)들의 적극적인 투자 활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아태지역 사모펀드 시장은 중형 거래는 줄고 초대형·초소형 딜이 주도하는 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 지난 10년 평균 바이아웃 투자 비중은 거래 가치 기준으로 대형(상위 2%), 중형(3~8%), 소형(하위 90%)이 각각 3분의 1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2024년에는 대형 딜 비중이 42%, 소형 딜 30%를 기록한 반면 중형 딜은 28%에 머물러 양극화가 심화됐다.

    2024년 10억 달러(1조4581억원) 이상의 대형 딜 건수는 30건으로 2022·2023년과 비슷했으나, 2024년 거래 총 가치가 전반적으로 줄며 대형 딜이 차지하는 비중이 6.8%로 2023년(5.6%)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불확실성이 심해지고 중형 딜 부진이 이어지며 양극화를 부추긴 셈이다. 소형 딜 전략으로는 볼트온(동종기업 인수) 거래가 부상하며 2021~2024년 공시 딜의 27~31.5%를 차지해 2010년대 중반에 비해 볼트온 거래가 두 배 증가했다.

    국가 별로는 인도가 2021년 이후 팬데믹 이전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로 주목받는 반면, 중국은 경제성장이 둔화되며 입장이 역전됐다. 일본은 안정성과 저금리 자본, 기업 승계·카브아웃 기회로 인수합병(M&A) 중심지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중국발 자본은 서방으로, 중동 국부펀드는 아태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인포그래픽=딜로이트 제공
    인포그래픽=딜로이트 제공
    한국 사모펀드 시장의 키워드 중 하나는 기업 구조조정이다. PEF가 사업부 매각 및 비핵심 자산 인수를 통해 기업 구조조정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는 것이다. PEF들은 기업들이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보다 유연한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또 저평가된 기업(PBR 기준)이 늘어나며 PEF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기업 경영에 적극 개입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PEF들이 한국 시장으로 확장에 나서는 점도 두드러지는 추세다. 최근 아폴로(Apollo), ICG 등의 글로벌 PEF가 서울에 거점을 마련하는 등 한국 시장이 자본 조달처이자 동시에 새로운 투자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국 딜로이트그룹 남상욱 경영자문 부문 One M&A 리더는 “아태지역 사모펀드 시장이 각광을 받으며 거래 규모의 양극화, 엑시트 전략의 변화는 물론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도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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