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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 '묻지마' 퇴직연금 투자…4兆 석화채권 대규모 평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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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Aicel 데이터는 말한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 경고에도
    퇴직연금 소화하려 고가 입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가 4조원을 웃도는 석유화학 회사채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악화 신호를 외면하고 매년 초 밀려드는 퇴직연금 자금을 소화하기 위해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해 온 관행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 '묻지마' 퇴직연금 투자…4兆 석화채권 대규모 평가손
    23일 한국자산평가 등 채권평가사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HD현대케미칼, 여천NCC, SK지오센트릭 등 6개 사의 발행 공모채권 10조6000억원어치 가운데 3분의 1인 3조5000억원어치에서 손실을 인식하고 있다. 합산 평가손실은 약 950억원으로, 손실률은 평균 2.7%다. 사모채까지 포함하면 4조원을 초과하는 채권에서 1000억원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중간에 팔지 않으면 원리금을 받을 수 있지만, 발행 및 유통시장에서 현 시세 대비 높은 가격(낮은 금리)에 매입했다면 만기까지 챙기지 못하는 이자만큼 평가손실로 인식해야 한다.

    가장 큰 손실은 2021년 이전에 발행한 채권에서 발생했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가 본격화하기 직전이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한국 화학제품 수출은 2019년부터 급격히 줄었다. 한 대형 금융회사 자산운용역은 “기관들이 석유화학업계의 큰 변동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중장기 채권에 ‘묻지 마’ 식으로 투자해 벤치마크(비교 대상 수익률)를 웃도는 손실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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