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값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해 9월 ㎏당 4000원을 넘어섰던 가격이 최근 들어 1100원대로 하락했다. 국내산은 수확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롤러코스터' 탄 양상추값 [프라이스&]
19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양상추 가격은 ㎏당 1165원으로 1주일 전보다 37.28% 급락했다. 국내 시장에서 양상추는 햄버거 샌드위치 샐러드 등에 쓰인다. SPC,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주요 소비처다.

가격 약세의 주요 배경은 대형 프랜차이즈와 마트의 공급 확대 노력이다. 이들은 양상추 수급 리스크를 줄이고자 중국산 양상추를 대거 사들이면서 가격 안정화를 꾀했다.
'롤러코스터' 탄 양상추값 [프라이스&]
양상추값이 지난해 9월 4416원까지 치솟자 수입량을 크게 늘렸다. 겨울철 중국 윈난성에서 수입하는 양상추는 관세 49%를 내고도 ㎏당 2300원 전후로 수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소비심리 위축으로 외식까지 감소하자 급락 현상을 보였다. 양상추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산 양상추는 ㎏당 1300원 이하면 수확해서 경매에 부칠수록 손해”라며 “수요 감소세를 고려하면 가격이 상반기 내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상추뿐만 아니라 외식 소비와 관련한 채소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얼갈이배추(-18.38%) 배추(-14.59%) 무(-14.37%) 당근(-12.34%)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정부의 공급 의지가 반영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 9월 늦더위로 인해 늦게 심은 작물의 공급량이 늘어난 영향이 더해진 결과다.

작황이 좋지 않은 토마토는 ㎏당 가격이 전날 기준 4129원으로 전월 대비 56.19% 올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