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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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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512억 들여 지은 韓자산
    즉각 중단해야"…강력 항의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 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통일부가 13일 발표했다. 이 건물은 2008년 한국 정부가 건설했다. 정부는 북한의 조치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면회소 본관 아래층 겉면 타일과 부속건물의 벽채 철거를 시작했다. 통일부는 이런 사실을 인공위성 등 감시 자산을 통해 포착했다.

    이산가족면회소는 2003년 제5차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한국 정부가 남북협력기금 512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2008년 완공했다. 건물 준공 직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 사건 등으로 정식 개관하지 못했으나 2009년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를 개최하는 등 2018년까지 다섯 차례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사용됐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남북이 합의해 설치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 관계가 악화한 2019년 금강산 관광지구 내 건물 철거를 지시했다. 북한은 정부·민간 소유 주요 건물을 잇따라 철거했고 마지막 남은 정부 자산인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도 시작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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