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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세' 트럼프 장남과 골프 회동…美 보폭 넓히는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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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2기' 네트워크 강화

    골프장·식당서 4시간 회동
    PGA투어 제네시스 프로암
    후원사 대표 자격으로 참석
    트럼프 아들·손녀 모두 만나

    관세 완화도 논의했나
    11조 들인 현대차 美공장 설명
    美제철소 건설계획도 논의한 듯
    < 美서 ‘종횡무진’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주행시험장 20주년 행사장을 찾아 차량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작은 사진 왼쪽부터)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로리 매킬로이, 정 회장이 12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서 얘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페이스북 캡처
    < 美서 ‘종횡무진’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주행시험장 20주년 행사장을 찾아 차량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작은 사진 왼쪽부터)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로리 매킬로이, 정 회장이 12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서 얘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페이스북 캡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골프 라운드에 동행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2.0 시대’의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관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주니어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G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프로암대회에 참가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자 골프 선수인 카이 트럼프(18)와 PGA 스타 선수인 로리 매킬로이(36)도 함께했다. 프로암은 정규 대회 전 열리는 행사로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함께 경기한다.
    '실세' 트럼프 장남과 골프 회동…美 보폭 넓히는 정의선
    후원사 대표 자격으로 골프장을 찾은 정 회장은 이날 경기를 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필드를 거닐며 두 시간가량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쌀쌀한 날씨에 비도 많이 내려 9홀만 돌고 끝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이후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두 시간가량 대화를 이어갔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산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75억9000만달러(약 11조원)를 투입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 현대제철이 검토 중인 미국 제철소 건설 계획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연구개발(R&D)부터 생산 거점까지 현지화 체계를 구축했다. 미시간에는 미국기술연구소(HATCI)를, 캘리포니아에는 파워트레인(엔진, 변속기) 연구소와 모하비주행시험장, 디자인·엔지니어링 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는 차세대 기술 연구시설이자 혁신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을 포함해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57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2002년부터 미국에 투자한 금액만 205억달러(약 30조원)를 웃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친구인 JD 밴스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추천하는 등 트럼프 정부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로 꼽힌다. 주요 인선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10일에는 설립 20주년을 맞은 모하비주행시험장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현대차그룹 ‘품질 경영’의 상징인 이곳에서 “AI와 로봇공학,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동화, 수소 기술과 같은 선구적인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런 혁신을 위해 모하비주행시험장 같은 연구시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올 20년의 여정에서도 도전을 기회로, 좌절을 성공으로 전환하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기념식엔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최고경영자(CEO), 양희원 연구개발(R&D)본부장(사장) 등이 함께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05년 모하비 사막에 1200억원을 투자해 서울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1770만㎡ 규모 주행시험장을 건립했다. 사막 특유의 혹독한 기후를 활용해 내구성을 평가하고 냉각 성능 등을 검증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차량 5000여 대가 이곳에서 3200만㎞ 이상의 주행 시험을 거쳤다. 가혹한 테스트 통과 과정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는 비결이다. 품질 경영이 성과를 내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모하비주행시험장 건립 5년 만인 2010년 ‘글로벌 톱5’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섰다. 2022년에는 첫 글로벌 판매 3위를 차지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보형/신정은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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