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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락가락' 대두 가격에 샘표·풀무원 주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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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中 관세전쟁, 불확실성 키워
    증권가 "매출 구조 따져봐야"
    대두(콩)를 주원료로 쓰는 주요 식품기업 주가가 이달 들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 여파로 콩 가격이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샘표는 1.23% 내린 4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내내 3만원대 후반에 거래된 이 종목은 지난 4일 4만1000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직후 다시 상승폭을 반납했다. 샘표의 자회사 샘표식품은 1.91% 하락한 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 5.53% 올랐지만 이날은 내리막을 탔다. 간장, 된장 등 장류 제조기업 신송식품의 모기업 신송홀딩스(-2.47%)를 비롯해 사조대림(-2.24%), 풀무원(-0.5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 기업 주가는 콩 가격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초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부셸당 10.12달러 수준에 거래되던 콩 선물 근월물은 미·중 간 관세 갈등이 불거진 후인 4일 10.75달러까지 올랐다. 미국은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콩 생산국이다. 중국은 세계 콩 소비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압도적 1위 소비국이다. 미·중 간 갈등이 본격화하면 콩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두 국가 간 관세 전쟁이 잠시 잠잠해지자 이날 콩 선물 가격(10.61달러)은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관련 국내 식품주도 함께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이른바 ‘대두주’로 묶인 식품기업의 매출 구조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콩 가격이 단기간 상승하더라도 식품기업이 이를 곧바로 제품 가격에 반영해 이익을 보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부분 식품기업은 간장 등 장 종류와 두부, 두유 등 완성품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파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구조다. 콩 가격이 오르면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제 시장에서 콩이 달러화로 거래되는 만큼 크게 오른 원·달러 환율도 식품기업의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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