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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호황의 역설'…무역적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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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상품교역 기준 1.2조弗

    달러 강세에 수입 대폭 증가
    中, 對美 흑자 2954억弗 1위
    EU·멕시코 뒤이어…韓 9위
    트럼프 '관세폭탄' 세질 수도
    미국이 지난해 상품 교역에서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활황으로 수입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경제가 좋을수록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호황의 역설’이란 분석이 나온다.

    美 '호황의 역설'…무역적자 사상 최대
    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1조2117억달러로 전년 대비 1484억달러(18.7%) 늘었다. 상품 수출은 2조838억달러로 1.9% 증가했지만 수입이 3조2956억달러로 6.0% 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대미 흑자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중국으로 2954억달러였다. 이어 유럽연합(EU·2356억달러), 멕시코(1718억달러), 베트남(1235억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아홉 번째로 많은 660억달러 흑자를 냈다. 상품에 서비스까지 더한 미국 전체 무역수지 적자도 지난해 9184억달러로 전년보다 1335억달러 증가했다.

    미국 무역적자가 불어난 것은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둔화한 가운데 미국 경제가 호황을 구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탄탄한 고용시장과 소비심리 개선에 강(强)달러가 겹쳐 미국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진 해외 제품 구매를 대거 늘리면서 무역적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반면 수출은 달러 강세 여파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브라이언 베투네 보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무역적자의 근본 원인은 미국이 다른 모든 경제를 뛰어넘는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 그레서 진보정책연구소 무역담당 부사장도 폴리티코에 “무역적자는 경제가 정말 나쁠 때 가장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무역적자가 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무역흑자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무역적자 급증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적 무역정책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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