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1500원 보인다" IMF위기 이후 '최고 환율'…물가·금리 어쩌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 경제, 새해 벽두부터 '환율 리스크' 직면
    "고환율 촉발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필요"
    고환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 전광판에 외화당 팔 때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 사진=뉴스1
    고환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 전광판에 외화당 팔 때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 사진=뉴스1
    연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거치며 급등한 환율이 좀처럼 안정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0원대를 넘나든다. ‘주범’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없이는 연초부터 1500원대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장이 열린 12월30일 환율은 하루 새 5원 뛴 1472.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쳐 연말 기준 IMF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7년(1695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환율이 이처럼 고공행진하면 수입 물가를 밀어올려 물가 안정이 어려워진다. 한은은 전날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고환율과 물가 상승이 맞물리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도 덩달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금리 인하까지 미뤄지면 내수 부진 장기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될 개연성이 크다.
    지난달 3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는 모습. 고환율에 최근 소비자물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는 모습. 고환율에 최근 소비자물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대외 상황도 당분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강(强)달러’ 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보여서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대내외 요인이 완화하지 않는다면 인해 올해 1500원대 환율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은 고환율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상방 압력이 오래 가진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1월 이후로는 유가·농산물 가격 기저효과, 낮은 수요 압력 등에 영향을 받아 당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물론 환율 급등을 촉발한 정치적 불안정성이 교착 국면에 빠지고 외국인 투자 심리 회복까지 더딜 경우 고환율 기조가 굳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고환율 리스크를 풀어나갈 열쇠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김봉구 기자
    산업IT 분야를 취재합니다.

    ADVERTISEMENT

    1. 1

      트럼프 견제 나선 파나마…"운하, 영원히 파나마의 것"

      파나마가 운하 운영권을 미국에게서 넘겨받은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31일(현지시간) 진행했다.파나마 대통령실과 파나마운하청(ACP)에 따르면 이양 25주년을 맞아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을 비롯해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

    2. 2

      트럼프 "민주당 방해 용납불가…공화, 강해져야" 내부단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화단원들의 단결을 촉구했다.트럼프 당선인은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우리는 (11월 대...

    3. 3

      박찬대 "헌법재판관 선별 임명 위헌"…민주 "지도부에 崔탄핵 위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임명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삼권분립에 대한 몰이해이고 위헌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