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보인다" IMF위기 이후 '최고 환율'…물가·금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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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새해 벽두부터 '환율 리스크' 직면
"고환율 촉발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필요"
"고환율 촉발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필요"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장이 열린 12월30일 환율은 하루 새 5원 뛴 1472.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쳐 연말 기준 IMF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7년(1695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환율이 이처럼 고공행진하면 수입 물가를 밀어올려 물가 안정이 어려워진다. 한은은 전날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고환율과 물가 상승이 맞물리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도 덩달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금리 인하까지 미뤄지면 내수 부진 장기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될 개연성이 크다.
다만 한은은 고환율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상방 압력이 오래 가진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1월 이후로는 유가·농산물 가격 기저효과, 낮은 수요 압력 등에 영향을 받아 당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물론 환율 급등을 촉발한 정치적 불안정성이 교착 국면에 빠지고 외국인 투자 심리 회복까지 더딜 경우 고환율 기조가 굳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고환율 리스크를 풀어나갈 열쇠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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