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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내우외환 속에서도 수출 사상 최대…새해도 총력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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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6838억달러(약 1006조원)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당초 목표로 한 7000억달러에는 간발의 차이로 미치지 못했지만 자축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성과다. 세계 수출 순위는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518억달러로 6년 만의 최대치다. 나라 안팎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 얻은 값진 결과로 ‘수출이 버팀목’이라는 말을 입증한 셈이다.

    주력 수출 품목 15개 중 8개가 전년 대비 수출이 늘었는데, 역시 반도체가 가장 효자 역할을 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선전으로 무려 43.9% 증가한 1419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18% 늘었다. 중국발(發) 공급 과잉에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도 5% 증가한 480억달러로 선방했다. 바이오헬스(13.1%), 화장품(20.6%), 농수산식품(7.6%) 등 여러 품목이 고루 활약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 한국의 제조업 기반이 어느 나라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폭넓고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도 고르게 호조세를 보였다. 9대 시장 중 7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미 수출은 10.5% 증가한 1278억달러로 7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처음으로 수출 5위 일본을 제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1~11월 누적 수출액을 보면 한국이 6223억달러, 일본이 6425억달러로 역대 최저 격차다. 지금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역전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무역 환경이 급변할 것이라는 점이다. 불과 보름 정도 뒤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가 출범한다. 보편관세 부과 등 ‘관세 전쟁’을 예고해 온 트럼프인 만큼 취임 직후부터 충격적인 조치를 쏟아낼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미 무역 흑자국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은 정교한 대응 없인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는데 작금의 리더십 공백이 뼈아프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반도체인 HBM은 한국 기업이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주도하고 있고 트럼프가 ‘러브콜’을 보낸 K조선도 있다. 통상·외교당국은 물론 정치권도 우리 기업들의 분투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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