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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기 참사…흔들리는 LCC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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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인 오늘,

    국토부 등 사고 수습 당국은 신원 확인과 유해 수습을 진행 중입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먼저 기체 결함 가능성 짚어 보겠습니다.

    보잉 737-800 기종, 우리나라 저비용 항공사(LCC)가 많이 쓰지 않습니까?

    <기자>

    보잉의 737-800 기종은 중·단거리 전용 항공기로 주로 LCC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항공사에서는 101대 정도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제주항공이 39대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요.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입니다.

    참사 원인 조사에 기체 제작사인 보잉 등이 참여할 예정인데요. 보잉사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도착 예정입니다.

    원인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랜딩기어, 즉 착륙시 사용하는 바퀴가 작동하지 않아서다. 이 원인은 버드 스트라이크로 불리는 조류 충돌이다.

    다른 제동 장치가 전부 작동하지 않은 것은 기체 결함이나 정비 보수의 문제다.

    제주항공의 무리한 운항 스케줄이 원인이다. 크게는 이런 전문가의 분석이 있는데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으로 정비나 조종사 실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주항공이 국내 LCC 1위 업체인데, 어떻습니까?

    <기자>

    제주항공은 현재 매출(2023년 기준 1조7240억원)과 승객 수(1230만명), 보유 항공기(42대) 등에서 국내 LCC 업계 1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은 자체 항공정비(MRO) 시설이 없어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자체 시설을 갖춘 업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전부입니다.

    여기에 사고가 난 여객기는 사고 발생 전 48시간 동안 무안·제주·인천공항은 물론,

    중국 베이징,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일본 나가사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을 오가며 13차례나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간 LCC의 과도한 스케쥴로 승무원이 실시한 사례가 있었고요.

    항공기 노후화 및 정부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는데,

    이번 참사로 LCC 이용을 기피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이번 참사로 항공 여행 안전성에 대한 대한 우려와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항공권 취소가 쏟아지고 있다는데, 특히 LCC의 타격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제주항공과 같은 LCC는 이번 사태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CC 안전할까' '큰 항공사로 옮길까' 등 불안을 호소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행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항공권이 포함된 여행 상품의 경우 휴일인 전날(29일) 고객 게시판을 통한 문의가 이어졌고요.

    오늘 오전부터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어제 하루 여행 상품 취소와 관련 문의가 40여 건 있었다"며 "오전 9시 30분 기준 취소는 500명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여행사는 제주항공 이용 상품에 대한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고,

    다른 항공사 상품으로 변경하는 경우에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물가 상승과 고환율에 이어 이번 사고까지 겹쳐 항공과 여행 업계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을 했으니,

    대한항공 하나로 여객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계기로 바람이 불던 항공 업계 재편도 이제 쉽지 않아졌네요.

    <기자>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겨루던 업계는,

    앞으로 '대한항공 대 LCC' 구도로 재편될 것이 유력했습니다.

    국내 대형 항공사(FSC)는 대한항공 한 곳만 남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LCC를 찾는 여행객도 늘던 상황이었는데요.

    올해 11월까지 국적 LCC 국제선 탑승객은 2861만1129명에 달했는데,

    같은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용객(2688만4882명)보다 많습니다.

    이에 LCC는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시아 같은 중거리 노선에서 미국 같은 장거리에도 비행기를 띄우기 시작했는데요.

    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번 참사 여파로 통합 대한항공 지배력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LCC 가운데서도 제주항공의 운신의 폭이 상당히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사모펀드가 소유한 LCC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이 제기됐는데,

    이번 사고가 마무리될 때까지 어떤 것도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였습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여객기 참사…흔들리는 LCC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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