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날 제정신이냐"…한강 '불꽃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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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참사 발생한 29일 당일
여의도 한강 선상 불꽃놀이 논란
주최 측 "물의 일으켜 죄송" 사과
여의도 한강 선상 불꽃놀이 논란
주최 측 "물의 일으켜 죄송" 사과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관하는 '2024 한강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가 열렸다. 오후 6시 30분께 선상에서 불꽃쇼가 이뤄졌는데, 약 50여발의 폭죽이 발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불꽃놀이 모습은 인근 시민들에 의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확산했다.
이런 모습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국가적 재난 사고가 발생한 당일 불꽃놀이 행사를 그대로 진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취지의 비판이 잇달았다. 네티즌들은 "끔찍하다", "공감 능력이 없나", "이런 날 여의도에서 불꽃놀이를 해야겠나", "제정신인가"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든 경제활동을 멈춰야 한다는 거냐"는 반박도 나왔다.
그러면서도 "다만 외국인 방한 인센티브 단체와 이미 계약된 행사로 당일 일방적 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다문화 어린이 초청행사와 연말 사회봉사단체 초청행사 등 200여 명의 탑승이 결정된 상황이었다. 어려운 관광업계의 현실이 하지 못할 행사, 하지 말아야 할 행사를 구분하기 어렵게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기록됐다.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사망자는 179명으로 집계됐다. 구조자는 2명이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승객 175명, 객실 승무원 4명, 조종자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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