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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원 20% 내보낸 롯데…"혁신 없으면 파멸" 각오로 위기 돌파해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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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이 위기설의 진원지인 롯데케미칼을 지원하기 위해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놓은 데 이어 어제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롯데케미칼과 지주사 수장을 바꾸는 등 최고경영자(CEO) 36%를 교체했다. 임원 22%를 내보내고 전체 임원수도 13% 줄였다.

    전통과 안정을 중시하는 롯데의 기업문화를 감안하면 작지 않은 변화다. 대부분 롯데 계열사 주가가 오를 정도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급한 불을 끈 건 사실이지만 시장 불안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보기 힘들다. 시장은 여전히 동반 부진에 빠진 롯데의 주력 사업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재무 상태가 악화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2022년 이후 매년 수천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다. 내수 침체와 쿠팡의 역습 때문에 유통 사업도 부진하다.

    롯데는 유통과 화학 부문 국내 1등이라는 사실에 안주해 번번이 혁신에 실패했다. 호황 때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에 나서야 했지만 과거의 경험과 관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백화점 1등에 도취해 온라인쇼핑으로 가장 늦게 전환한 곳이 롯데쇼핑이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율이 제일 낮은 화학사가 롯데케미칼이란 점은 이를 잘 보여준다.

    물론 롯데도 할 말은 있다. 2015년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시작으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 신동빈 회장 구속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져 그룹 청사진을 그리기 힘들었다. 그사이 경쟁사들은 빠르게 변화했으나 롯데는 실기를 반복하며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다. 뒤늦게 인수합병(M&A)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2조7000억원을 들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가 대표적이다.

    이제 롯데는 1등에 안주하던 그룹 체질을 개선해 ‘잃어버린 10년’을 만회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신 회장이 올초 밝힌 대로 롯데는 ‘파괴의 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시는 위기설이 나오지 않도록 임직원 모두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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