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여기 왜?" 논란 폭발…맥도날드 깜짝 놀란 이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부 메모 통해 "맥도날드는 특정 후보 지지 않는다"
점주들 돌발행동에 의도치 않은 위기 겪은 사례 많아
점주들 돌발행동에 의도치 않은 위기 겪은 사례 많아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의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감자튀김을 만들고 직접 주문을 받은 게 화제가 됐다. 이 이벤트가 미국 전역에서 이슈가 될 조짐을 보이자 맥도날드 본사는 특정 선거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부에 공유하며 파장이 더 커지지 않도록 단속에 나섰다.
CNN은 맥도날드가 임직원들에게 공유한 내부 메모에서 "맥도날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빨강도 파랑도 아니며, 금색"이라고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우리 브랜드는 이번 선거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원한 것은 아니지만, 이는 맥도날드가 얼마나 많은 미국인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를 보여준다"라고도 했다. 이 메모는 맥도날드의 미국 수석리더십 팀 전원이 서명했으며, 여기에는 미국 맥도날드 사장 조 얼링거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카운터 뒤에서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받았다. 미국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는 미국 서민 문화의 상징이다. 미국 국민 8명 중 1명은 살면서 맥도날드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이유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하고 싶다고 이 매장 점주에게 요청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학 때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별다른 근거 없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해왔다. 맥도날드는 내부 메모에서 해당 매장의 프랜차이즈 소유주인 데릭 지아코만토니오가 현지 법 집행기관으로부터 트럼프의 방문 요청을 받았으며,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그는 자신과 그의 팀이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맥도날드의 유명한 감자튀김과 같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문 요청을 받은 후, 우리는 이를 핵심 가치 중 하나인 '모두에게 문을 연다'는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는 맥도날드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다. 약 95%의 매장이 직영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된다. 점주들은 맥도날드 브랜드 사용 등에 대한 대가로 로열티를 지불하며, 매장 리모델링과 같은 기타 비용도 함께 부담한다.
이런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특성 때문에 의도치 않게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스라엘의 한 맥도날드 운영자가 하마스 공격 이후 군인과 보안 요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 게 그런 사례다. 이 소식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에서 맥도날드를 보이코트하기 시작했다. 맥도날드는 중동 지역에서의 보이콧이 지난 몇 분기 동안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도 지난해 매장에서 프라이드(성 소수자 권리 기념) 장식을 금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송종현 기자
CNN은 맥도날드가 임직원들에게 공유한 내부 메모에서 "맥도날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빨강도 파랑도 아니며, 금색"이라고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우리 브랜드는 이번 선거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원한 것은 아니지만, 이는 맥도날드가 얼마나 많은 미국인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를 보여준다"라고도 했다. 이 메모는 맥도날드의 미국 수석리더십 팀 전원이 서명했으며, 여기에는 미국 맥도날드 사장 조 얼링거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카운터 뒤에서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받았다. 미국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는 미국 서민 문화의 상징이다. 미국 국민 8명 중 1명은 살면서 맥도날드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이유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하고 싶다고 이 매장 점주에게 요청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학 때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별다른 근거 없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해왔다. 맥도날드는 내부 메모에서 해당 매장의 프랜차이즈 소유주인 데릭 지아코만토니오가 현지 법 집행기관으로부터 트럼프의 방문 요청을 받았으며,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그는 자신과 그의 팀이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맥도날드의 유명한 감자튀김과 같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문 요청을 받은 후, 우리는 이를 핵심 가치 중 하나인 '모두에게 문을 연다'는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는 맥도날드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다. 약 95%의 매장이 직영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된다. 점주들은 맥도날드 브랜드 사용 등에 대한 대가로 로열티를 지불하며, 매장 리모델링과 같은 기타 비용도 함께 부담한다.
이런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특성 때문에 의도치 않게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스라엘의 한 맥도날드 운영자가 하마스 공격 이후 군인과 보안 요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 게 그런 사례다. 이 소식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에서 맥도날드를 보이코트하기 시작했다. 맥도날드는 중동 지역에서의 보이콧이 지난 몇 분기 동안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도 지난해 매장에서 프라이드(성 소수자 권리 기념) 장식을 금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송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