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면담서 "김건희 대외 활동 중단해야" 쇄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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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회동 종료, 박정하 韓 비서실장 브리핑
"김건희 여사 관련 과감한 변화·쇄신 필요성"
"특별감찰관·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촉구"
"김건희 여사 관련 과감한 변화·쇄신 필요성"
"특별감찰관·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촉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에서 악화일로인 민심과 여론을 극복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등 강도 높은 쇄신책을 요구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한 대표 측은 '함구'하고 있어, 구체적인 면담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 관련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실장은 "(한 대표 구술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박 실장 브리핑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를 겨냥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입장 표명 및 규명에 적극 협조 등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또 특별감찰관 임명의 진행 필요성도 피력했다.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도입됐으나, 초대 특별감찰관이 1년 5개월 만에 사직하면서 현재까지 공석 상태다. 또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장기화하는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밖에도 한 대표는 "우리 정부의 개혁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을 지지하고, 당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고물가·고금리 등 민생 정책에 있어 당·정·대 협력 강화도 제시했다.
다만 박 실장은 한 대표의 이같은 요구에 윤 대통령의 반응이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말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요구사항 중에 합의된 사안이 있었냐'는 물음 등에도 비슷한 취지로 일축했다. 이에 면담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54분께부터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한 채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은 윤 대통령의 맞은편에 한 대표와 정 실장이 착석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당초 한 대표가 요청했던 '독대'는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두 사람의 면담은 지난 7월 30일 비공개로 만난 이후 두 달 여 만이다. 당시 정 실장이 배석한 채로 약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로 면담했었다. 전당대회 직후인 7월 24일과 지난달 24일에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이 있었지만,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따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진 않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 관련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실장은 "(한 대표 구술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박 실장 브리핑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를 겨냥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입장 표명 및 규명에 적극 협조 등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또 특별감찰관 임명의 진행 필요성도 피력했다.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도입됐으나, 초대 특별감찰관이 1년 5개월 만에 사직하면서 현재까지 공석 상태다. 또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장기화하는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밖에도 한 대표는 "우리 정부의 개혁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을 지지하고, 당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고물가·고금리 등 민생 정책에 있어 당·정·대 협력 강화도 제시했다.
다만 박 실장은 한 대표의 이같은 요구에 윤 대통령의 반응이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말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요구사항 중에 합의된 사안이 있었냐'는 물음 등에도 비슷한 취지로 일축했다. 이에 면담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54분께부터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한 채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은 윤 대통령의 맞은편에 한 대표와 정 실장이 착석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당초 한 대표가 요청했던 '독대'는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두 사람의 면담은 지난 7월 30일 비공개로 만난 이후 두 달 여 만이다. 당시 정 실장이 배석한 채로 약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로 면담했었다. 전당대회 직후인 7월 24일과 지난달 24일에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이 있었지만,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따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진 않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