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계승 이재용…대 이어 소아암 환자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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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
어린이 소아암 환자 찾아 격려
기부 총액 1조…1만3000명 혜택
어린이 소아암 환자 찾아 격려
기부 총액 1조…1만3000명 혜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산으로 시작된 소아암·희소질환 극복사업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함께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서울대병원은 21일 어린이병원 CJ홀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한 행사에서 사업 성과 등을 발표했다. 이 선대회장 유족의 기부금 3000억원을 바탕으로 2021년 5월 설립된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은 올해 4년차를 맞았다. 2030년까지 국내 소아암·희소질환 환자의 진단·치료·연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회장과 유가족이 이 행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이 선대회장 4주기를 맞아 이 회장 일가가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했다’고 했을 정도로 어린이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환아가 장래 희망을 얘기하자 박수를 치며 흐뭇해했다. 행사를 마친 뒤 환아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본행사에 앞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어린이병원 1층에 있는 이 선대회장 부조상도 관람했다. 부조상은 서울대병원이 기부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뜻을 담아 2022년 10월 어린이병원 1층 고액 기부자의 벽에 설치했다.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은 그동안 비용 때문에 진단과 치료를 시작할 수 없던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돼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 202개 의료기관, 의료진 1504명이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아암·희소질환 환아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환아 1만3413명(진단 9521명, 치료 3892명)이 혜택을 봤다.
이윤정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연구비가 없어서 진단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진단 제한이 사라져 수많은 환자가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 유족의 의료 기부는 이뿐만이 아니다. 2021년 감염병 대응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0억원을 기부했다. 소아암·희소질환 기부금까지 포함하면 의료 기부 총액은 1조원에 달한다.
삼성은 올해 이 선대회장의 4주기 추모행사를 간소화하고, 의료·문화 공헌 등에 힘쓴 선대회장의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24일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4주기 추모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4주기 추도식은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린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서울대병원은 21일 어린이병원 CJ홀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한 행사에서 사업 성과 등을 발표했다. 이 선대회장 유족의 기부금 3000억원을 바탕으로 2021년 5월 설립된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은 올해 4년차를 맞았다. 2030년까지 국내 소아암·희소질환 환자의 진단·치료·연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회장과 유가족이 이 행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이 선대회장 4주기를 맞아 이 회장 일가가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했다’고 했을 정도로 어린이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환아가 장래 희망을 얘기하자 박수를 치며 흐뭇해했다. 행사를 마친 뒤 환아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본행사에 앞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어린이병원 1층에 있는 이 선대회장 부조상도 관람했다. 부조상은 서울대병원이 기부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뜻을 담아 2022년 10월 어린이병원 1층 고액 기부자의 벽에 설치했다.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은 그동안 비용 때문에 진단과 치료를 시작할 수 없던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돼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 202개 의료기관, 의료진 1504명이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아암·희소질환 환아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환아 1만3413명(진단 9521명, 치료 3892명)이 혜택을 봤다.
이윤정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연구비가 없어서 진단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진단 제한이 사라져 수많은 환자가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 유족의 의료 기부는 이뿐만이 아니다. 2021년 감염병 대응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0억원을 기부했다. 소아암·희소질환 기부금까지 포함하면 의료 기부 총액은 1조원에 달한다.
삼성은 올해 이 선대회장의 4주기 추모행사를 간소화하고, 의료·문화 공헌 등에 힘쓴 선대회장의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24일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4주기 추모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4주기 추도식은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린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