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었으면 3000만원 됐다…'개미 돈' 13조 몰린 원준 가보니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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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처리 공정 토탈 솔루션사 원준을 가다
오너 2세 이성제 대표 올해 첫 인터뷰
“기술 강자 ASML·램 리서치 닮겠다
경쟁력 강화해 열처리 장비 세계 1위 꿈
전고체 배터리·연료전지 등 신시장 개척
해외 공격 영업으로 고객사도 확대”
올해 사상 최대 매출 가능성
주가는 고점 대비 3분의 1토막
2차전지 산업 따라 실적 변동 유의
오너 2세 이성제 대표 올해 첫 인터뷰
“기술 강자 ASML·램 리서치 닮겠다
경쟁력 강화해 열처리 장비 세계 1위 꿈
전고체 배터리·연료전지 등 신시장 개척
해외 공격 영업으로 고객사도 확대”
올해 사상 최대 매출 가능성
주가는 고점 대비 3분의 1토막
2차전지 산업 따라 실적 변동 유의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8년 3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이성제 원준 대표(1972년생)는 지난 1일 중장기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원준은 2008년 11월 설립돼 2차전지 소재 및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용 열처리 장비 강자다. 특히 MLCC 소성용 RHK(Roller Hearth Kiln)를 2010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삼성전기에 납품한 적이 있다.
포스코퓨처엠·LG화학·에코프로비엠 등과 거래
원준의 본사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산업로 174-29에 있다. 이곳은 경영지원본부, 기술연구소 등이 있고 화성 1공장, 2공장, 당진 공장에서 컨베이어와 소성로를 만들고 있다. 원준은 2차전지 생산을 위한 열처리 장비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해 포스코퓨처엠,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유미코아 등과 거래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 등과 영업 실적이 있다.
“열처리 장비 기술 고도화 … 해외 고객 확보 노력”
원준의 성장을 견인한 건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양극화물질 소성을 위한 연속식 열처리장비(RHK)다. 이 대표는 “RHK의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장비를 고도화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최고 수준의 열처리 기술과 원준GmbH 기술을 더해 세계 최초로 실리콘계(Si-C 타입 및 SiOx 타입) 음극재 양산용 열처리 장비를 납품했다”며 “양극재와는 다르게 음극재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사업 구조를 보면 이 대표의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원준은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맞춤형 열처리 장비를 설계해 자체 공장에서 생산한다. 수주한 프로젝트는 전담 팀이 관리하고 프로젝트의 일정, 예산, 품질 등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고객사와 원활한 소통으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는데 장비가 완성되면 고객사가 원하는 현장에 설치하고 시운전을 통해 정상 작동을 확인한 후 최종 인도를 하게 된다. 설치 후에도 고객사의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지원과 설비 개선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대한다. 이후 장비 운영에 대한 정기 운영 유지·보수 및 기술 지원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협력 파트너로 성장하는 구조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 가능성 …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 10%
기술력을 인정받은 열처리 장비 덕에 최근 3년간 실적은 양호했다. 2021년 매출 621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373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10.29%다. 상반기 매출 928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으로 올해 매출은 사상 최대 가능성이 높다. 최근 3년간 열처리 장비 매출 비중이 85~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15%는 공정 설비와 서비스 부문이다. 열처리 장비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공정 설비 매출을 30% 이상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2차전지 업황 둔화로 올 들어 주가는 25.23% 하락했다. 지난 8월 5일엔 상장 후 최저가인 86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전고점 배터리 관련 기대감에 석 달 만에 58.84% 상승했다.
이성제 대표 “열처리 장비 세계 1위 되겠다”
그는 “인류 문명의 발전은 첨단 소재에서 시작됐다”며 “첨단 소재를 상업화할 수 있게 돕고 기술력 향상을 통해 열처리 장비 세계 1위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경쟁사로는 산업 설비, 식기, 도자기 재료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영위하는 일본 노리타케가 꼽힌다.
'14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수원=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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