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8강 탈락…올해도 계속된 ‘스위스 전승’의 저주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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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LNG의 패배로 월즈 ‘스위스 전승’의 저주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2023 월즈에서도 스위스를 전승으로 통과한 국내 리그 LCK 소속 젠지 e스포츠가 8강에서 LPL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에게 패하며 충격의 8강 탈락을 당했었다. 당시에도 BLG는 스위스를 3승 2패로 최종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올라온 팀이었다.
월즈 8강에서 스위스 전승 팀이 고전을 겪는 이유로는 ‘일정 간 간격’이 너무 길다는 점이 꼽힌다. 올해 LNG의 경우 5일에 스위스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12일이 지난 17일에 8강을 치렀다. 다른 팀과 연습 경기(스크림)를 치른다고 하지만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젠지 역시 10월 25일에 스위스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9일간의 경기 공백이 있었다.

한편 지난해 승자의 저주를 겪었던 젠지가 올해는 이를 벗어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젠지는 올해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도 3승 0패로 가장 빨리 통과했다. 오는 20일에 북미리그 LCS 1번 시드인 플라이퀘스트와 8강 대결을 벌인다. 플라이퀘스트가 상대적 약팀으로 꼽히는 만큼 젠지의 4강 진출은 유력해 보인다. 다만 플라이퀘스트가 스위스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올라프, 누누와 윌럼프 등 독특한 밴픽으로 세트 승을 따낸 만큼 이 같은 변수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