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허리케인 상륙...MLB 홈구장 지붕 날아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당국은 밀턴 상륙에 전 수백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비상 체제에 돌입했지만, 기록적 폭우와 강풍이 곳곳을 강타했다.
ADVERTISEMENT
밀턴은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지만 90여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10일 새벽에는 1등급으로 약화했다.
그럼에도 최대 지속 풍속이 시속 195㎞에 달해 도시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ADVERTISEMENT
CNN에 따르면 9일 저녁 3시간 동안 세인트피터즈버그에 내린 비는 228.6mm가 넘었다. 이 지역의 3개월 평균 강우량이 3시간 만에 모두 쏟아진 것이다.
수도관까지 파손돼 이 지역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
ADVERTISEMENT
플로리다 동부 해안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 토네이도가 은퇴자들이 많이 사는 이동식 주택 단지를 강타해 100여채가 파손됐고, 사망자도 나왔다.
세인트루시 카운티 보안관은 CNN에 사망자 수에 대해 "1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ADVERTISEMENT
올랜도 공항에서 1천9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씨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도 폐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케네디우주센터도 폐쇄됐다.
지난달 17일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이 플로리다를 관통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밀턴이 강타한 것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뜨거워진 바다가 폭풍이 형성될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열파'(Heat wave·더운 기단이 밀려 들어와 고온이 되는 현상) 현상이 허리케인을 키웠다는 것이다.
WP는 이상 고온 현상이 바닷물을 대기 중으로 더 많이 증발하도록 해 폭풍이 더 빠르고 강하게 성장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헐린은 플로리다와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 남동부에서 최소 230명의 사망자와 수십조원 규모의 재산 피해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