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그나마 '버팀목' 된 모바일·디스플레이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MX부문 영업익 2.6조 추정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만 하는 경쟁사와 달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전제품 등 경기에 비교적 덜 민감한 사업도 고루 갖춘 ‘종합 전자기업’이다. 반도체 사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다른 사업부가 매 분기 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며 위기를 극복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에서 2조6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분기(2조2300억원) 대비 16%가량 증가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전 분기(1조100억원) 대비 70% 많은 1조7000억원 정도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생활가전(TV 포함) 사업은 5000억원,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같은 기간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이외 부문은 매 분기 4조~6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반도체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거나 깜짝 실적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표적 효자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는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에도 적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의 최대 OLED 공급사다. 올 하반기 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과 아이폰16 시리즈가 동시 출시돼 OLED 출하가 대폭 늘었다.

    MX 사업부는 지난 1월 선보인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4시리즈가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는 가운데 7월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가 출시돼 소비 침체 속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AI를 입힌 프리미엄 폰의 판매가 늘면서 삼성의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297달러로 전 분기 대비 6%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것도 다른 사업에서 나오는 안정적 수익원 덕분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84.8%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3월 5조6395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메모리 경쟁력 추락 인정한 삼성전자…연말 '대대적 쇄신' 예고

      삼성전자가 일본을 꺾고 D램 시장 1위에 오른 건 1993년이었다. 이후론 삼성 세상이었다. 최소한 D램에선 기술력으로 보나, 시장점유율로 보나 이렇다 할 적수가 없었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 위기론&rs...

    2. 2

      삼성전자 실적 부진…초유의 '반성문'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조6000억원 넘게 밑돈 9조1000억원에 그쳤다. 주력인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든 영향이다.수익성이 좋은 고대역폭...

    3. 3

      '6만전자' 지켰지만…4분기 실적 우려에 주가 '살얼음판'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투자자 사이에서 애초 이번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던 덕에 간신히 ‘6만전자’를 지켰다. 주가가 역사적 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