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열린 경상북도 최초의 우리 밀 제분 공장 준공식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왼쪽)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우리 밀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지난 4일 열린 경상북도 최초의 우리 밀 제분 공장 준공식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왼쪽)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우리 밀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우리 밀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7일 시는 우리밀밸리 사업과 제분 공장 준공을 계기로 소상공인과 협력해 우리 밀을 활용한 제빵·제면 산업을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지난 4일 도개면 밀밸리 특구에서 경상북도 최초의 우리 밀 제분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49억7000만원을 들인 이 공장(399㎡)은 밀가루를 하루 최대 60t 생산할 수 있다. 건조 시설(337㎡), 저온 저장고(280㎡), 우리 밀 아카데미 체험장(235㎡) 등을 갖췄다. 지역 밀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밀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는 제분 공장을 기반으로 ‘지음밀애(愛) 빵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수용, 제과용, 제빵용 등 소비자 맞춤형 밀 품종을 재배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해 우리 밀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또 초전지 등 지역 명소와 연계해 밀을 활용한 체험 및 관광 콘텐츠를 발굴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한옥 피크닉, 우리 밀 제품 체험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에게 새로운 관광 경험을 선사한다. 구미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협력해 밀가루 판촉 행사를 열고 특산품도 개발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4일 밀밸리 특구에서 ‘경북 농업 대전환 들녘특구 밀밸리화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밀밸리화는 대부분 수입 밀에 의존하는 우리 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국가 정책 사업으로, 경상북도가 들녘특구로 한 단계 고도화시켰다. 밀밸리 특구는 농가 90곳이 참여해 120㏊로 농지를 규모화하고 여름 작물 콩에 이어 겨울 작물인 밀과 양파를 이모작으로 공동 영농한다. 농가 소득이 벼농사 대비 콩과 밀은 1.7배, 콩과 양파는 5.8배까지 증대되는 성과를 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028년까지 밀 재배 면적을 현재 125㏊에서 600㏊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