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선물 논란' 일자…스위프트 티켓값 등 1000만원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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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관람권 총 6장 포함

총리실 대변인은 스타머 총리가 앞서 관계 당국에 신고한 선물 일부에 대해 값을 치렀고 선물·편의 제공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포함하는 각료 규범 개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유니버설뮤직으로부터 제공받은 총 2800파운드(491만원) 상당의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관람권 4장과 공연장 웸블리 스타디움을 소유한 영국축구협회(FA)에서 받은 스위프트 공연 관람권 2장 598파운드(106만원) 상당이 포함됐다.
또 디자이너 에들린 리의 의류 대여 839파운드(147만원)도 포함됐는데, 어떤 의류인지 상세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부인 빅토리아 여사가 최근 런던 패션위크에 이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갔다고 영국 언론은 지목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방문 중 취재진에게 "이제까지 정치인들이 각자 사안별로 판단해야 했기에 기부에 대한 원칙을 제시하려 한다"며 "그때까지는 이같이 상환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하원의원이 기부자에게 선물을 받아도 일정 기간 내 의회 관계당국에 신고하면 원칙적으로 법규 위반이 아니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와 내각 핵심 인사들이 수년간 고가 의류, 관람권, 숙박 편의를 기부받은 것으로 드러나자 사회적 논란이 커졌고 출범 초기 노동당 정부에 정치적·도덕적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