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경제 협력 심화·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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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를 잇달아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밝혔다.
오는 6일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는 윤 대통령 부부는 먼저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다음날에는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정재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하는 마르코스 대통령 주최 국빈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한-필리핀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다.
김 차장은 "필리핀 방문은 2011년 11월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약 13년 만에 이뤄지는 국빈 방문으로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 한단계 도약 시키는 계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그간 양국 관계 발전에 중심축이 되어 온 무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 등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예정"이라며 "공급망, 에너지, 방산, 해양 등 미래 지향적인 분야로 양국 간 협력 지평을 확장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필리핀은 탄소 중립과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986년 이후 중단된 원전 건설을 다시 재개할 계획"이라며 "이번 방문 계기에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싱가포르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으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국가원수인 타르만 대통령과 면담하고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서 우리 기업의 싱가포르 진출현장을 방문하고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자유 평화 번영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비전'이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동포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싱가포르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 차장은 "싱가포르는 자유, 인권, 법치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으로 한-아세안 연대 구상 추진에 핵심적인 공조 파트너"라며 "특히 이번 방문은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 패러다임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진화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반세기에 걸쳐 교역, 투자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해 온 양국은 인공지능(AI) 디지털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 수준을 확장할 것"이라며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전략, 물자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싱가포르는 아세안 국가 중에서 우리에게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자 투자국"이라며 "에너지를 중심으로 양국 공급망 협력을 최우선 아젠다로 논의할 예정이고 우리 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 활동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일 오전에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 즉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후 베트남, 태국을 비롯한 8개 나라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같은 날 저녁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통룬 시슬리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11일 오전 윤 대통령은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김 차장은 "취임 후 3번째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서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격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14년 만으로 한-아세안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증표"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국은 아세안과 정치, 안보, 교역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하면서 미래 세대 교류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이버 디지털 기후 변화 대응등에 걸친 다층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 협력 강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이며 핵심 광물과 원자재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떠오르는 글로벌 생산 거점이자 거대 소비시장으로서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필리핀, 싱가포르 순방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은 한-아세안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에는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의가 모집한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비즈니스포럼에서는 산업,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되며 각국의 기업·기관 간 MOU 등도 진행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의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의 정상회의 참석을 전제로 양자 회담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우선 처음 얼굴을 마주하고 양 정상이 셔틀 외교의 취지를 이어간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며 "양국이 해오던 문제를 더욱 발전적으로 잘 이행해 나가고 지혜를 모아서 앞으로 또 한일 관계를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해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밝혔다.
오는 6일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는 윤 대통령 부부는 먼저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다음날에는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정재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하는 마르코스 대통령 주최 국빈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한-필리핀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다.
김 차장은 "필리핀 방문은 2011년 11월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약 13년 만에 이뤄지는 국빈 방문으로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 한단계 도약 시키는 계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그간 양국 관계 발전에 중심축이 되어 온 무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 등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예정"이라며 "공급망, 에너지, 방산, 해양 등 미래 지향적인 분야로 양국 간 협력 지평을 확장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필리핀은 탄소 중립과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986년 이후 중단된 원전 건설을 다시 재개할 계획"이라며 "이번 방문 계기에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싱가포르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으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국가원수인 타르만 대통령과 면담하고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서 우리 기업의 싱가포르 진출현장을 방문하고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자유 평화 번영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비전'이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동포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싱가포르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 차장은 "싱가포르는 자유, 인권, 법치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으로 한-아세안 연대 구상 추진에 핵심적인 공조 파트너"라며 "특히 이번 방문은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 패러다임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진화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반세기에 걸쳐 교역, 투자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해 온 양국은 인공지능(AI) 디지털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 수준을 확장할 것"이라며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전략, 물자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싱가포르는 아세안 국가 중에서 우리에게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자 투자국"이라며 "에너지를 중심으로 양국 공급망 협력을 최우선 아젠다로 논의할 예정이고 우리 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 활동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일 오전에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 즉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후 베트남, 태국을 비롯한 8개 나라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같은 날 저녁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통룬 시슬리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11일 오전 윤 대통령은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김 차장은 "취임 후 3번째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서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격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14년 만으로 한-아세안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증표"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국은 아세안과 정치, 안보, 교역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하면서 미래 세대 교류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이버 디지털 기후 변화 대응등에 걸친 다층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 협력 강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이며 핵심 광물과 원자재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떠오르는 글로벌 생산 거점이자 거대 소비시장으로서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필리핀, 싱가포르 순방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은 한-아세안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에는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의가 모집한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비즈니스포럼에서는 산업,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되며 각국의 기업·기관 간 MOU 등도 진행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의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의 정상회의 참석을 전제로 양자 회담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우선 처음 얼굴을 마주하고 양 정상이 셔틀 외교의 취지를 이어간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며 "양국이 해오던 문제를 더욱 발전적으로 잘 이행해 나가고 지혜를 모아서 앞으로 또 한일 관계를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해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