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킨 파크가 우승했냐"…'월즈' 주제가에 성난 LoL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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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린킨 파크의 ‘헤비 이즈 더 크라운’의 뮤직비디오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객이 전도됐다”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국내에서 열린 2023 월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T1의 서사가 제대로 담기지 않고 영상에서 선수들이 아닌 가수의 비중이 더 크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또한 지난해 나온 갓즈의 경우 우승 팀인 DRX의 핵심 선수인 ‘데프트’ 김혁규가 데뷔 이후 무려 7번의 도전 끝에 월즈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서사가 영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그가 이겨내 온 중요한 경기들과 함께 해온 선수들이 등장하며 팬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국내 팬들은 “린킨 파크 홍보 영상이냐”, “꼭 가수들이 들어가야 했냐”라며 이번 뮤직비디오에 대해 분노를 표하고 있다. 해외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해외 누리꾼은 LoL e스포츠 공식 SNS에 “린킨 파크가 우승 팀인가?(Is Linkin Park the winner?)”라며 우회적인 비판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린킨 파크의 귀환과 T1의 서사를 엮으려던 것이 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적인 록 밴드인 린킨 파크는 지난 2017년 보컬 체스터 베닝턴의 사망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올해 새로운 보컬 에밀리 암스트롱을 영입하며 7년 만에 재결합에 나섰다. T1 '페이커' 이상혁이 지난해 2016년 이후 7년 만에 월즈 우승을 차지한 것과 이를 연결하려는 의도가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