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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내재화'는 세계 트렌드…도요타·GM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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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車업체들, 배터리 공장 잇단 설립

    도요타, 2조 투입해 공장 짓기로
    닛산, 2028년 LFP 배터리 생산
    中업체들도 앞다퉈 내재화 나서
    배터리 내재화는 모든 완성차 업체의 숙제다. 전기차 값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해야 가격을 낮출 여지가 생기고, 전반적인 전기차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하지만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 외에 배터리 내재화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곳은 없다. 배터리 양산 공장을 세우는 데 수조원이 들 뿐 아니라 새로 뛰어든 업체가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잡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터리 내재화에 엄두를 못 내던 완성차 업체들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일본 업체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도요타는 100% 배터리 자회사인 프라임어스EV와 함께 후쿠오카현에 2500억엔(약 2조3227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8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닛산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설립해 2028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일본 내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 150GWh로 늘리기 위해 배터리 제조업체에 각종 보조금과 규제 완화 등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연내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LFP 공장을 건설해 2026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오래전에 세운 폭스바겐은 유럽은 물론 캐나다에도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2030년 연 240GWh 생산 체제를 갖추려는 기존 계획을 축소할 수는 있지만, 내재화 계획을 접지는 않았다. 폭스바겐은 자사 전기차는 물론 다른 전기차 회사에도 배터리를 판매할 계획이다.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은 2~3년 전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접은 뒤 한국과 중국 배터리 기업과의 합작공장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BYD 벤치마킹에 한창이다. BYD는 배터리와 전기차를 함께 생산하는 식으로 효율을 끌어올리고 가격을 낮춰 단숨에 세계 1위 전기차 회사가 됐다. 지리자동차는 2년 전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 뒤 생산물량을 늘리고 있다. 니오, 지커, 창안자동차도 배터리 내재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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