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또 우승컵…리디아 고 '동화같은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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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23언더…시즌 3승·통산 22승
올림픽 金 이어 투어도 선전
"초현실적인 일 벌어져 기뻐"
23언더…시즌 3승·통산 22승
올림픽 金 이어 투어도 선전
"초현실적인 일 벌어져 기뻐"
리디아 고(27·뉴질랜드)의 ‘동화 같은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리디아 고는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무려 9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그는 지노 티띠꾼(21·태국)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시즌 세 번째, 통산 스물두 번째 우승으로 상금은 30만달러(약 4억원)다.
리디아 고는 올해 시즌을 동화 같다고 표현할 만큼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이던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여기에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완성했다.
이날 리디아 고의 경기는 압도적이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12/14), 그린 적중률은 72.22%(13/18)였다. 퍼터는 단 24번 잡았다. 4라운드 동안 리디아 고가 기록한 보기는 한 개에 그쳤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티띠꾼은 “오늘 리디아의 퍼터는 미친 듯이 멋졌다”며 “그를 언니로서, 전설로서, 롤모델로서 존경한다. 같은 티박스와 그린에서 그를 보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존경을 표시했다.
리디아 고는 “정말 초현실적”이라면서 “나 자신이 이 동화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경쟁자들이 잘 칠 것을 알고 있어서 나 역시 더 나은 골프를 치려고 노력했다”며 “큰일이 걸려 있는 마지막 순간 점점 편안함을 느낀다. 기술적, 정신적으로 많이 발전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최고의 자리에서 투어를 떠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처럼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열네 살에 ‘천재 소녀’로 투어에 등장해 최연소 기록을 휩쓸고 올림픽 금·은·동메달 석권, 명예의 전당 입회까지 이룬 그에게 은퇴 시점에 관한 질문이 늘 따라다니는 이유다.
이날 우승 뒤 리디아 고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늘 나의 목표였지만 너무 먼 일”이라며 “가까운 목표로는 이번주 이후에도 계속 경쟁을 하고 싶고, 주말에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말해 당분간 은퇴는 고려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리디아 고는 올해 시즌을 동화 같다고 표현할 만큼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이던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여기에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완성했다.
이날 리디아 고의 경기는 압도적이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12/14), 그린 적중률은 72.22%(13/18)였다. 퍼터는 단 24번 잡았다. 4라운드 동안 리디아 고가 기록한 보기는 한 개에 그쳤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티띠꾼은 “오늘 리디아의 퍼터는 미친 듯이 멋졌다”며 “그를 언니로서, 전설로서, 롤모델로서 존경한다. 같은 티박스와 그린에서 그를 보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존경을 표시했다.
리디아 고는 “정말 초현실적”이라면서 “나 자신이 이 동화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경쟁자들이 잘 칠 것을 알고 있어서 나 역시 더 나은 골프를 치려고 노력했다”며 “큰일이 걸려 있는 마지막 순간 점점 편안함을 느낀다. 기술적, 정신적으로 많이 발전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최고의 자리에서 투어를 떠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처럼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열네 살에 ‘천재 소녀’로 투어에 등장해 최연소 기록을 휩쓸고 올림픽 금·은·동메달 석권, 명예의 전당 입회까지 이룬 그에게 은퇴 시점에 관한 질문이 늘 따라다니는 이유다.
이날 우승 뒤 리디아 고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늘 나의 목표였지만 너무 먼 일”이라며 “가까운 목표로는 이번주 이후에도 계속 경쟁을 하고 싶고, 주말에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말해 당분간 은퇴는 고려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