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성공했다"…고스트스튜디오, 넷플릭스 손잡고 드라마 제작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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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서 엔터로 무한 확장
고스트스튜디오를 가다
손창욱 의장 올해 첫 인터뷰
“4분기 캐주얼 게임 출시
넷플리스 드라마 제작도 확정
5년 내 시총 1조 기업 될 것”
주가는 연고점 대비 30% 하락
증권가 “엔터사 인수 후 성과 안 보여
실력 발휘 필요 … 고배당은 매력적”
고스트스튜디오를 가다
손창욱 의장 올해 첫 인터뷰
“4분기 캐주얼 게임 출시
넷플리스 드라마 제작도 확정
5년 내 시총 1조 기업 될 것”
주가는 연고점 대비 30% 하락
증권가 “엔터사 인수 후 성과 안 보여
실력 발휘 필요 … 고배당은 매력적”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8년2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임직원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손창욱 고스트스튜디오 의장(1976년생)은 4일 “게임사의 변신은 무죄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이 회사는 ‘클래식 베가스 카지노(구글 다운로드 500만회 이상)’ ‘솔리테르 트라이픽스 져니(1000만회 이상)’ 등 북미에서 인기있는 게임을 만든 게임사다. 지난해 8월 미투온 최대주주인 손 의장이 엔터사 고스트스튜디오(지분 100%)를 320억원에 인수해 사업 영토도 넓히고 있다. 사명은 기존 미투젠에서 고스트스튜디오로 바꿨는데 엔터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손 의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본사가 홍콩에 있는 고스트스튜디오의 한국사무소는 서울 강남구 선릉로 577 조선내화빌딩 4층에 있다.
“글로벌 종합 엔터사 꿈” … 넷플릭스 드라마 ‘당신이 죽였다’ 제작 확정
손 의장은 “우린 게임·웹툰·드라마·영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유통하는 글로벌 종합 엔터사를 지향한다”며 “캐주얼 게임(짧은 시간 즐기는 온라인 게임)과 소셜 카지노 슬롯 게임 등 모바일·PC 게임을 전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D(3차원) 매치 퍼즐 게임 '매치 미라클' 등 이 회사 게임의 누적 회원 수는 1억9000만명(지난해 말 기준)이다. 특히 국가별 매출 비중으로는 상반기 기준 미국 73.7%, 유럽 14%, 기타 9.2% 일본 3.1% 순이다.
4분기 내 출시 예정인 ‘머지토피아’의 경우 2개의 같은 아이템을 합쳐 상위의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나가는 머지 장르 게임으로 마을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마을을 직접 건설하고 중독성 있는 병합 게임 특유의 재미 요소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김세진 팀장은 “BI(Business Intelligence System) 마케팅으로 지역·연령·성별에 따른 유저 그룹별 특성에 따라 마케팅 집행과 최적화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손 의장은 “시나리오 IP를 10개 이상 보유했고 ‘당신이 죽였다’처럼 게임·드라마·영화로 발전돼 수백억 매출로 이어지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당신이 죽였다’의 경우 고스트스튜디오가 처음으로 제작에 나선 작품이다. 특히 드라마 ‘악귀’ ‘VIP’의 이정림 감독이 연출을 맡아서 눈길을 끈다.
손창욱 의장 “드라마 매년 2편 이상 제작 … 시총 1조 기업 될 것”
손 의장은 “4분기 안에 대형 제작 계약이 또 있을 것같다”며 기대감을 더했다. 엔터테인먼트 수장인 그는 “주원, 권나라, 이다희, 김옥빈, 차주영, 이유비, 김성오 등 실력있는 연기파 배우 60여 명을 보유 중이다”며 엔터 사업 고속성장을 예고했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1위 넷플릭스와 첫 계약을 따낸 만큼 후속 수주도 기대한다. 그는 “매년 2편 이상의 드라마 제작으로 엔터 영토를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내년 매출 30% 이상, 영업이익 10% 이상 증가에 도전한다. 드라마 제작 매출 인식은 방영 시점에 잡히기 때문에 내년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는 “5년 내 매출 3000억원 이상,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5년간 실적은 뒷걸음질 하고 있다. 2019년 매출 969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991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으로 4년 만에 각각 2.27% 증가, 41.17% 감소했다.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36.16%로 꽤 높은 편이다. 다만 상반기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으로 올해 실적은 전년보다 다소 못 미칠 수 있다.
“자사주 55억 매입 완료 후 모두 소각할 것” … 현금성 자산, 시총의 절반 수준
2020년 1주당 배당금 1152원, 2021년 945원, 2022년 1307원, 2023년 678원을 지급했다. 4년간 연평균 배당 수익률은 6.2%로 꽤 높은 편이다. 이 종목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배당금으로 1년마다 620만원을 챙긴 것이다. 손 의장은 또 “지난 7월 5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공시를 발표했고 매입 완료 후 주주들을 위해 모두 소각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하 단칸방 월세 8만원서 살았다 … 단돈 2만원 가지고 상경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는 이른바 ‘흙수저 출신 사업가’다. 손 의장은 “세살 때부터 어머니가 안 계셨고 아버지가 두 형제(장남 손창환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차남 손 의장)를 홀로 키우셨다”며 “간경화 등 지병을 앓고 계셔서 살림살이가 좋지 않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일례로 그는 “꿈에서 지렁이가 얼굴을 기어다니길래 손으로 볼을 비볐는데 실제 지렁이었다”면서 중학생 시절 단칸방 월세 8만원에서 한 가족이 생활한 경험도 얘기했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엔 지하 단칸방이 습한 편이라 지렁이가 많았다고 한다.
신혼집 전세금 2억 빼서 미투온 창업 … “무한한 열정으로 도전하자”
대학 졸업 후 넥슨코리아, 넥슨 재팬에서 개발 팀장을 거쳤고 2005~2009년 프리챌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돼 회사 실적을 끌어올린다. 본인만의 회사를 만들고 싶었던 그는 2010년 5월 첫째 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아내와 상의 끝에 신혼집 전세금을 빼서 2억원으로 미투온을 창업한다.
증권가 “엔터사업 인수 후 이렇다할 성과 없어 … 실력 발휘 필요”
회사를 다섯 글자로 표현해 달란 부탁에 “월드클래스”라고 답했다. 그 이유는 “차별화된 웹툰·웹소설·시나리오 IP를 기반으로 게임, 웹툰, 드라마 등 K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서 족적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14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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