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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건스탠리, 한국 임대주택 투자…해외 큰손들 주거시장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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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구 복합시설 200억에 인수
    임대용으로 리모델링 계획

    1인 가구 늘자 높은 성장여력
    KKR·ICG 등 줄줄이 투자 나서
     연합뉴스
    연합뉴스
    모건스탠리가 한국 임대주택에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비롯한 외국계 사모펀드(PEF)가 임대주택을 비롯한 국내 주거용 부동산 매입에 나서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그래비티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교보자산신탁으로부터 서울 강동구 길동의 복합건물을 200억원에 인수했다. 모건스탠리가 이 펀드의 지분 97.5%를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2.5%는 임대주택 운영사인 에스엘플랫폼이 사들인다.

    모건스탠리는 그래비티운용과 손잡고 복합건물을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그래비티운용은 2022년 설립된 신생 운용사로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등에 투자하며 이름을 알렸다. 모건스탠리는 운용하는 ‘프라임 프라퍼티스 펀드’ 자금을 그래비티운용 펀드에 출자했다. 프라임 프라퍼티스 펀드는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코어 펀드다. 목표 수익률은 약 10%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는 길동 임대주택을 시작으로 국내 임대주택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외국계 ‘큰손’들이 국내 임대주택, 코리빙(공유주거) 등 주거형 시장에 줄줄이 투자하고 나섰다. KKR과 영국의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ICG 등의 국내 주거용 부동산 투자 반경이 특히 넓은 편이다. KKR은 홍콩계 코리빙 업체 위브리빙과 함께 영등포구 더스테이트 선유 호텔을 비롯해 회기역 인근에 투자를 집행했다. ICG는 지난해 국내 코리빙 시설 개발을 위해 약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설정한 바 있다.

    이들이 국내 임대주택 시장의 높은 성장 여력을 보고 투자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1인 가구가 가파르게 늘면서 임대주택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7.2%에서 2022년 34.5%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펀드가 고수익을 노리고 임대 주택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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