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록밴드, 공연 중 멤버 폭행…"투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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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인스 어딕션은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그룹으로서 잠시 시간을 갖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남은 재결합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밴드는 지난 13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멤버 중 2명이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관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보컬인 페리 패럴은 공연 중 기타리스트 데이브 나 바로에게 걸어가 대치하며 소리를 질렀다. 그는 흥분을 못 이기고 덤벼들어 나바로를 어깨로 치고 주먹을 휘둘렀다.
나바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밴드가 투어를 진행할 수 없다고 결정한 이유는 '가수의 정신건강 문제' 때문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나바로와 밴드의 다른 멤버인 에릭 에이버리와 스티븐 퍼킨슨은 이 글에서 "우리뿐만 아니라 그(패럴)의 개인적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인해 다른 대안이 없었다"면서 "우리의 마음은 찢어진다"고 말했다.
패럴도 대변인을 통해 "이번 주말은 엄청나게 힘들었고, 반성할 시간과 공간을 가졌다. 금요일 공연 중 제 행동에 대해 밴드 동료, 특히 데이브 나바로, 팬, 가족, 친구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안타깝게도 나는 한계점에 도달해 변명할 수 없는 행동을 했고, 내가 상황을 처리한 방식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1985년에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정된 제인스 어딕션은 포크와 록, 소울, 재즈 등을 넘나드는 새로운 장르인 얼터너티브(대안) 록을 창시하고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단 두 장의 정규 앨범만을 내놓은 채 1991년 해체했고, 이후 주기적으로 재결합 투어를 해왔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